Daily Schedule
위기(危機)는 위태할 위, 틀 기를 합친 단어로 위험한 틀을 얘기한다. 하지만 기회(機會)의 기도 동일한 한자를 쓰기 때문에 위기는 위험과 기회를 합친 말이라고 하기도 한다. 그래서 위기란 위험과 기회를 같이 나타내는 말로 생각할 수 있다. 지금 당면한 상황이 나에게 위험이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인가?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을 총 2가지 영역의 몇 가지 일들로 정리했다.
1. 구직활동
1-1. 이력서
먼저 이력서를 다시 써야 한다. 한국에 있을 당시의 나는 어떤 상황이든 상관없이 매년 이력서를 업데이트하곤 했었다. 홍콩에 온 이후로는 이력서 업데이트를 한동안 하지 않았었다. 다행히도, 올해 3월, 개인 코칭을 통해 이력서를 업데이트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보니 상당히 잘해 놓았다. 빨리 cover letter 부분을 업데이트하려고 한다.
1-2. LinkedIn
어떤 통계에 따르면 Global 구직의 약 70%는 LinkedIn을 통해서 일어난다고 한다. Profile을 잘 update 하고, 내가 원하는 job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하고, LinkedIn 내에서 networking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곧 착수할 예정이다.
1-3. 인터뷰 준비
인터뷰 본지가 제법 오래됐다. 이직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인터뷰 경험이 적지는 않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서 명확히 알게 된 부분도 있다. 진정성은 잘 나타나는 반면 때로는 너무 솔직한 부분이 발목을 잡곤 한다. 일례로, 한 번은 불가피하게 원하지 않는 포지션에 지원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망했었다. 그렇게 표정에서 말에서 티가 다 날줄은... 반면, 내가 정말로 원하고 경험이 있는 포지션에 지원했을 때에는 정말로 잘 풀렸고 늘 성공하곤 했었다. 이 부분에 더해서, 영어 인터뷰를 준비해야 한다. 이전에 알던 코치님께 3년 만에 SOS를 쳤다. 너무 흔쾌히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거의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가장 두려운 부분이기도 한데, 직면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 달려보자.
1-4. Networking
지난 회사들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 함께 자격증 공부를 하며 맺었던 인연들, 업무상 관계를 맺게 되었던 consulting firm의 전문가 분들, 친구들 및 지인분들 모두에게 연락을 차근차근하고 있다. 나의 상황을 알리고 항상 더하는 말이 있다.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고, 저에게 맞는 자리 있으면 꼭 소개해 주세요."
2. 자기 관리 (자기 관리가 되어야 구직활동도 할 수 있다.)
2-1. 새벽예배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날이후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다. 육체적으로는 피곤하지만, 나를 살려주는 근본이 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자는 여호와 시니라 (잠언 16:)"
이상하게도 '취직하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가 잘 나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나의 신앙상태를 더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기도를 하면 할수록 신기하게 생기는 마음의 변화가 있는데, 몇 가지를 아래 적어본다.
ㄱ. 외국에 와서 3년 만에 직업을 잃게 되었다. > 지난 3년 동안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다.
ㄴ. 곧 백수가 된다. > 퇴직 패키지는 다 받게 된다. 패키지 받고 재취업하면 그게 승자다.
ㄷ. 사오정이라더니 정말 45세에 실업자가 된다. > 쉰 살이 넘어서 이런 일을 겪는 것보다 훨씬 낫다.
ㄹ. 두렵다. > 담대하라. (순간순간 흔들리지만, 극복되리라 믿는다.)
ㅁ. 이제 아이들에게 국제학교 지원을 더 해줄 수 없게 되어서 미안하다. > 3년 동안 아이들이 해외에서 국제학교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첫째는 이미 나보다도 영어를 더 잘한다.
2-2. 운동
역시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우선순위를 매우 높게 두고 가급적이면 일주일에 3번은 Boxing Gym에 가려고 한다. 체력도 올리고, 스트레스도 풀고, 그리고 무엇보다 운동한 날에는 잠을 더 잘 잔다.
2-3. 독서
책을 계속 읽고 있다. Input과 update가 더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개발 측면에서 책뿐만이 아니라 내 직무와 관련된 분야의 양질의 관련 유튜브도 계속 찾아보려고 한다.
2-4. 글쓰기
여기 브런치에 글쓰기. 나는 힘들 때마다, 글을 써 왔다. 글을 쓰는 것은 성찰과 함께 마음을 정리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내가 쓴 글을 돌아보면, 또 내 마음 상태를 깨닫곤 한다. 독자가 많건 적건, 글을 쓰려고 한다. 가끔 생각을 한다. 10년 뒤 내 딸과 아들이 이 글들을 보면, 우리가 함께 보냈던 날들을 어떻게 이해할까? 아빠의 마음과 노력을 알아주기를 바란다. 지금 이 문장을 쓰는 순간에도, 이 문장 때문에 더 각오를 다지게 된다.
위 활동들을 매일 조금씩 해나가기 위해 weekly schedule 표를 만들었다. 매일 일정하게 해야 할 일들과 주별로 진행되어 갈 일들을 표시했다. 나는 주황색을 좋아한다. 주황색으로 계획의 완료여부를 매일 표시한다. 한 칸 한 칸 주황색으로 쌓아나가며, 3개월 뒤쯤에는 좋은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