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The 다른 시선 #7
2025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며 많은 분들이 다시 한 번 “리더십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국가를 이끄는 최고 리더의 인간적 미성숙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혼란을 주었는지를 지켜보며, “리더도 결국 사람이다”라는 사실을 깊이 새기게 됐습니다.
대통령이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결정하며 소통을 단절한 결과, 사회 곳곳에서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었죠.
국민들은 그 말 한마디, 결정 하나에 분노하고 좌절하며 극단적인 진영 논리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의 미성숙함이 국가의 운명과 국민들의 일상까지 뒤흔드는 모습을 보며, 리더의 인간적 성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이런 문제는 사실 어느 조직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을 이끄는 많은 대표님들과 비즈니스 코칭을 진행하다 보면 비슷한 고민을 자주 듣게 됩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대개 본인이 일하는 방식과 속도에 있어 매우 높은 기준을 가지고 계십니다.
일을 탁월하게 해왔기에 창업을 결심하고 회사를 이끄는 자리까지 오르셨습니다.
하지만 막상 조직을 이끌다 보면
“구성원들이 내 기대만큼 잘하지 못한다”,
“소통이 너무 어렵다”,
“일의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생각에 답답해하며
어떻게 관계를 이어나가고 소통해야 할 지에 대한 이슈로 고민합니다.
결국 중요한 결정이나 문제 해결을 모두 본인이 떠안게 되고,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부담이 커집니다.
이런 과정에서 리더 자신도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는 고민을 털어놓으십니다.
하지만 리더도 인간이기에 지치고 감정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감정적으로 대응하거나 비난을 쏟아내기도 하고, 팀원들의 자율성과 성장 기회를 빼앗는 경우도 일어나죠.
그 결과 팀원들은 위축되고 불만이 쌓이며, 스타트업 특유의 민첩함과 창의성은 사라지게 됩니다.
리더 한 사람의 태도가 결국 조직 전체의 문화와 성과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이처럼 리더의 인간적 미성숙은 단순히 “나의 문제”가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이 스며들어 영향을 미칩니다.
상사의 말 한마디가 평생의 상처가 되기도 하고, 리더의 불안과 분노가 조직 문화 전체를 병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부모라는 리더가 아이에게 상처 주는 말을 반복하거나 감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아이는 평생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배우자, 형제자매, 자녀…
가까운 사람일수록 영향력은 더욱 깊고 오래갑니다.
결국 우리가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든, 인간으로서의 성숙함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리더십 자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리더십 코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으로서의 성숙”을 돕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기술적인 리더십 스킬이나 전략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성숙하지 못하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성찰하며, 타인을 공감하고 존중하는 태도 없이 건강한 리더십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리더십 코칭을 할 때마다 저 역시 매번 신중해집니다.
제가 던지는 질문 하나, 피드백 한마디가 그 리더에게, 그리고 그가 이끄는 팀과 조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코치가 미성숙하면 코칭을 받는 리더도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아 조직에 전파하게 됩니다.
반대로, 성숙한 코칭을 통해 한 명의 리더가 변화하면 그 파급력은 팀과 조직을 넘어 사회 전체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를 시작하며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자신에게 물어보면 좋겠습니다.
“나는 성숙한 리더인가?”
“내 말과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우리는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리더만이 진정으로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결국 리더십이란 기술이나 권한이 아니라, 인간적 성숙을 바탕으로 타인과 세상을 이끄는 힘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성숙을 위해 오늘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배우며, 함께 더 나은 가정과 조직, 그리고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