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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완 Sep 08. 2018

YOMA Etc.1 "매거진의 방향 수정"

우리의 새로운 정체성에 대해 함께 바라보고, 이야기하고, 나아갑니다.

스타트업에서, 그리고 에이전시에서 마케터 또는 기획자로 불리우며 성장하고 있는 '요즘' 마케터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시작한 매거진 YOMA(이하 '요마')도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을 보내오며 총 5개의 주제로 콘텐츠를 발행해왔는데요. 그래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1개의 주제에 맞춰서 멤버 모두가 빠짐없이 글을 써온 점은 우리 모두 셀프칭찬 받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열심히 매거진 발행을 해오는 동안 사실 멤버 모두는 각 자의 본업에서 정신없이 담당일을 챙기느라, 매달 주제를 선정하고 글을 작성하느라 조금은 번아웃이 되고 있었는데요. 어느새 한해의 절반을 보내오는 동안 우리를 되돌아보며 내부 평가를 갖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매월 매거진을 발행할 때마다 개별 작성한 글에 대해서는 매번 서로 간 피드백을 하고 발행을 해왔지만, 더 큰 의미에서 우리가 만드는 매거진의 정체성과 현재의 방식이 맞는지 등 더 나은 콘텐츠 제공을 위해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해서 이번 요마의 6번째 호는 잠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는 번외 편의 느낌으로 'Etc. 1'란 제목을 달고 그동안 브런치 매거진을 써오며 우리가 느낀 부족한 부분들, 또 앞으로 더 나은 매거진을 만들고자 하는 방향 등에 대해 멤버들끼리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대로 된 휴가를 다녀오지 못한 멤버도 있고, 어렵고 무거운 분위기가 될 수도 있는 논의 주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모임은 잠시 서울에서 벗어나 공기 좋고, 물 맑은 경기도 양평으로 요마 정기 회의를 다녀왔습니다.



양평으로 오는 길에 시원한 초계국수와 전병을 먹고 도착한 양평의 '사나사계곡'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적어서 굉장히 좋았는데요. 유튜브에서 ASMR 콘텐츠를 들으며 마음의 안식을 찾는 바쁜 현대인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시원한 바람과 그늘이 있는 계곡에 발 담그고 앉아 맥주 한 캔씩 들고 가만히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참 좋았습니다. 회의를 하기 위해 잠시 벗어난 서울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는데요. 무거운 회의 주제는 생각나지도 않고 오히려 멤버들 모두 시원한 계곡에서 잠시 눈도 감고, 계곡물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고, 작은 돌탑도 쌓으면서 머릿속 복잡한 생각들을 모두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사나사 절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회의하기 좋은 카페를 찾다가 발견한 '흔한일' 카페는 모임을 갖기 위해 정말 딱 좋은 장소였습니다.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유명 카페 테라로사 건물 내부에 새로 생긴 찻집이었는데요. 정갈한 외/내부 인테리어는 바로 옆 테라로사에 비해서 사람이 적기도 하고 찻집 특성상 조금 조용했습니다. 예쁜 찻잔과 각 종 도구들이 적절하게 비치가 되어 있는 멋진 공간이었어요.


친구들이 주문을 할 때마다 카메라를 들고 메뉴와 카페 내부를 찍으니 사장님이 조용히 "혹시 카페 관련 일하시는 분들이신가 봐요?"라고 묻는 재밌는 해프닝도 있었는데요. 우리 모두는 마케터이고 새로운 장소와 콘텐츠들에 관심이 많고 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니 사진을 많이 찍는다고 답해드리니 어느새 근심이 사라지신 얼굴엔 따뜻한 미소를 품고선 "잘 홍보해주세요"라고 말씀하신 흔한일 카페 사장님.



각자 맛있는 음료와 빵, 과자를 주문해서 자리에 앉은 우리는 이번 근교 여행의 목적인 '매거진의 방향'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 카페 흔한일의 시그니쳐 메뉴는 '호우지 밀크티'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어려워 한 고민들

1) 매달 발행하는 매거진 '주제' 선정 어려움

2) 각자 관심사가 다른 만큼 '주제에 맞춰야 하는 글' 작성 어려움

3)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멤버별 다른 시각을 전달하던 매거진의 정체성은 어떻게 되어야 하나?


각자 일하는 분야와 세부 업무가 다르고, 관심사가 다르다 보니 매달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는 것부터 주제에 맞는 글을 작성하는 것에 대해 멤버들 대부분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여행' 관련 상품과 프로그램에 대해 주로 인사이트를 얻는 친구는 자신의 업무와 연관될 수 없는 주제에 콘텐츠를 작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1달에 1번 개인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엔 모두가 동의를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콘텐츠에만 집중하기보다 관심사와 주제를 맞추는 것에 시간을 점점 쓰이면서 글 쓰는 것이 더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찾은 새로운 매거진의 정체성 

1) 매달 발행하는 매거진은 '개별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작성한다.

2) 6개의 주제가 아닌 6명의 사람이 전하는 콘텐츠에 집중한다.


귀한 주말에 시간을 내서 서로가 합의한 대로 앞으로 우리의 매거진은 콘텐츠를 작성하는 개개인의 독립된 성장과 브랜딩을 세우기 위해 특정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다른 글이 아닌 자신의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은 ‘요마’의 정체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2030 사회초년생 마케터&기획자들이 영감 받을 수 있는 글을 쓴다는 것입니다. 주제별 다른 시각으로 콘텐츠를 작성하던 우리가 좀 더 개인의 관심사 콘텐츠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멋진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써 우리들의 글이 잘 담기는 그릇으로 우리는 스터디 모임을 변함없이 정기적으로 가질 것이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온 매거진 YOMA에 매월 글을 기고할 것입니다. 변하지 않는 우리의 정체성과 더불어 각 자의 개성이 다들 또렷한 친구들인 만큼 앞으로도 개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트렌드를 감지해내는 새로운 관점과 콘텐츠를 전달하겠습니다. 이렇게 우리 친구들과 YOMA(요마)는 새롭게 다시 시작합니다.


생각해보니 2년 동안 콘텐츠 회의를 위한 모임만 가졌지 연말 모임을 제외하고 우리 멤버들끼리 가진 리프레쉬는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좋은 친구들과 같이 자연 속에서 쉼으로 채우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조금씩 늘어가는 매거진 구독자 분들과 멤버별 채널 구독자 분들에게 진심 가득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하며, 2018년 추석 명절 모두 잘 보내시고 조금 새로워진 방식으로 시작하는 만큼 1달 동안 잘 준비해서 멤버들의 관심 콘텐츠로 더 알차게 채워지는 10월에 YOMA의 6번째 호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그동안 작성해온 YOMA 매거진을 공유하며 이번 글을 마칩니다.


1호 "봄이 오면 보이는 것들"

2호 "가정의 달, 마케팅의 달"

3호 "만약 통일이 된다면.."

4호 "여름휴가를 보내는 6가지 방법"

5호 "알수록 더 맛있는 식문화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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