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득을 볼 때 남은 손해를 보는지
시편 49편 부를 신뢰하는 어리석음
출근길에 이재철 목사님께서 위니펙중앙교회에서
전하셨던 설교 말씀을 들었다.
오늘 시편 49편과 동일한 내용이었다.
1
"모래시계만 흘러내린 자리(시간)가 빈자리가 됩니다.
여러분 인생 모래시계를 상상해 보세요. 여러분 얼마나
살았습니까? 여러분이 산만큼 여러분 인생 모래시계
윗부분은 텅텅 비어 갑니다. 그걸 보지 못하고 마치
내 인생 시계는 천 년 만 년 지속될 것처럼, 흘러내리는
모래를 내 욕망과 뒤바꾸면서 산다?"
2
"인생은요 이생 삼생 오생이 아닙니다. 오직 일생입니다.
한 번밖에 없습니다. 한 번밖에 없는데 그 인생은
모래시계처럼 흘러내립니다. 흘러내린 시간은 다시는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에서 욕망이 나오는데,
우리 마음에서 發露된 욕망이 우리를 잡아먹습니다.
쇠에서 나온 녹이 쇠를 잡아먹는 것과 똑같습니다."
3
"인생이 모래시계라면 적어도 한번 흘러내리면 다시는
반환되지 않는 시간을 내 욕망과 허망하게 뒤바꿀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살아갑니다."
오늘 이재철 목사님 말씀 중 일부를 옮겨왔다.
이재철 목사님께서는 은퇴하신 후 국내, 해외에 있는
한인 교회들을 다니시며 말씀을 전하고 계시는데,
여러 번 말씀하셨던 내용이다. 핵심이라는 뜻이다.
4
"인간 생명의 값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그 어떤 것을
지불한다고 해도 사람을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게 하지는
못하리라. 지혜로운 자도, 부유한 자도 어리석고 무식한
사람처럼 다 죽고 재산을 다른 사람에게 물려주는구나.
비록 그들이 한때는 자기들의 이름으로 땅을 소유했으나
무덤이 그들의 영원한 집이 되어 거기서 끝없이 머물게
되리라. 사람이 아무리 영화를 누리며 살아도 영원히
살 수는 없으니 인간 역시 짐승처럼 죽기 마련이다.
남이 돈을 모아 점점 부유해지고 그 집안의 명성이
높아갈 때 그런 것을 보고 낙심하지 말아라.
그가 죽으면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그 영광도
그를 따라 무덤까지 내려가지 못하리라.
사람이 비록 이 세상에서 만족을 느끼고 성공했다고
칭찬을 받을지라도 결국은 자기 조상들처럼 죽어
다시는 생명의 빛을 보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영화를
누리며 살아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짐승처럼 죽으리라."
오늘 시편 49편 내용 중 일부이다.
5
성경을 읽는 사람들 중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생각과 행동을 고쳐
잡으려는 사람은 적다. 왜 그럴까?
내 생각에는 지금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욕망을 따르는
삶인지 아닌지 가늠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 같다.
재테크, 경제적 자유, 은퇴 필요 자금 등 세상에는
내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해 주는 말들이 많다.
6
도끼처럼 자신이 돈을 많이 벌어서 고급차 여러 대를
굴리면 허영일까? 작은 원룸 전세를 살면서 고급차
한 대를 굴리면 허영일까? 회사에서 승진하기 위해
아등바등 인상 쓰며 사는 것, 정년까지 탱자탱자 놀면서
다니는 것 중에 어떤 사람이 욕망에 이끌리는 삶일까?
7
이 부분은 쉽게 선을 그을 수 없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부자에게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크리스천이라면, 자신의 상황에서 재물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닌지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양심에 따라 각론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테면 내가 돈을 벌 때 상대측도 함께 득을 보는지
손해를 보는지가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겠다.
과연 그런 행위들은 무얼까?
Brunch Book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