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23 作 (우리나라)
퇴근 셔틀버스가 명동에서 멈추는 곳은
햄버거 가게가 들어오려는 매장 앞이야
매장에 커다란 광고판을 걸어 놓았는데
잘 모르겠지만 유명한 아이돌 가수 같아
케이팝이 요즘보다 더 인기일 수 있을까
식상한 데몬 헌터스에 케이팝이 붙으니
넷플릭스 빌보드 양쪽을 휩쓸어 버렸어
드라마 푸드 뷰티 모두 케이 케이 케이야
바야흐로 케이 컬처 전성시대 덕분인지
버스에서 명동역까지 걸어가는 십분 간
여러 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을 스치는데
완전 글로벌 시티가 된 것 같은 기분이야
내가 볼 때는 특별할 것 없는 남산타워를
신중한 자세로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고
엘리베이터 없는 명동역 십번 계단 위를
낑낑 오르는 모습이 고맙기까지 하더라
호감이란 정말이지 매력적인 감정이야
옳고 그르고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경험하니까
불닭볶음면 챌린지까지 하면서 말이야
십 년 전 미국 라스베가스에 처음 갔을 때
일본 단체 관광객들이 사진 찍고 있는데
미국 할아버지가 일본인이냐고 묻더라
일본에 대한 호감이 눈빛에서 드러나대
젊은 시절 워크맨을 들으며 걸으셨을까
닌자 영화를 보고 스시도 즐기셨으려나
그때 그 호감이 지금껏 남으셨던 거겠지
그래서 우리나라도 앞으로가 참 기대돼
(4+16+16x4x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