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9. 26 作 (진리)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쭈욱 살펴봤는데
지하철에 마스크 쓴 사람이 한 명뿐이네
마스크를 줄 서서 사야 할 때도 있었는데
이젠 코로나 환자가 늘어도 잘 안 쓰게 돼
풀이 죽었다지만 꽤나 무시무시했었지
세상을 들썩해 놓고 많이도 바꿔 놓았어
배달 음식도 시키고 화상회의도 자주 해
히히 무엇보다 회식 문화가 정말 변했어
전에는 왜 그리도 부어라 마셔라 했을까
일차 이차에 삼차까지 꼭 생존 게임처럼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이럴 바엔
그런 예산 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싶더라
한 동안 불가피하게 회식을 못했었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돼도 은근히 안 모이대
붓는 이 마시는 이 모두 실은 별로였나 봐
가볍게 일차로 끝내는 경우가 많아졌어
그러다 보니 회식 메뉴 객단가가 오르네
일차 이차 비용을 한 번에 쓰려니 말이야
어쩌다 포상으로 예산을 더 받는 달에는
회식 메뉴가 요리 수준으로 바뀌기도 해
그렇게 이번 달에 남도 정식을 먹은 거야
풍요로운 남도 먹거리 향연을 즐긴 거지
꼬막에 갈치구이에 육전에 병어조림에
대구조림에 뻘건 총각김치까지, 그런데
입이 점점 짜지는데 도무지 밥이 안 나와
끝에서야 보리굴비랑 밥이 서빙됐지만
심심한 밥 없이 짜고 매운 음식을 채우니
남도 음식의 참 맛을 제대로 못 누린 듯해
(4+16+16x4x7=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