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개심을 드러내는 편인가? 받는 편인가?
'시편 7편' 구원에 대한 소망의 기도
[베냐민 사람 구시에 관하여 여호와께 불러드린 다윗의 노래]
다윗은 자신을 향해서 적개심을 드러내는, 아니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대적들의 모습을 '미쳐 날뛴다'라고 말하고 있다. '6 여호와여 분개한 마음으로 일어나소서. 미쳐 날뛰는 나의 대적들을 막아 주시고 나를 위해 심판을 내려 주소서.'
이 시편 제목이 '베냐민 사람 구시에 관하여'임을 볼 때, 미쳐 날뛰는 사람들 앞에 베냐민 사람 구시가 서있나 보다. 이 사람이 누군지 궁금하여 간단히 인터넷 서칭을 해보니 사울왕의 심복이라고도 하고 사울왕을 빗대어 든 인물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구시라는 인물이 다윗을 죽이고자 미쳐 날뛰는 이들의 선봉에 있는 듯하다. 사울 본인이야 다윗에 대한 시기와 질투가 그 원인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다윗을 대적하는 일에 동참시켰을까? 원래 다윗을 사랑하던 사람들 아닌가?
이 사이에는 아마도 다윗에 대한 음해와 이간질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베냐민 지파와 유다 지파 사이에 편 가르기도 시도했을 테고, 없는 사실도 만들어내 다윗을 후안무치한 사람으로 둔갑시켰을 것이다.
그런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윗을 잡고자 덤벼드는 모습이 어찌 미처 날뛰는 모습 같지 않았으랴. 이미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이들에게 이치에 맞는 대화가 무슨 소용이 있었으랴.
나는 누군가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 편인가? 누군가로부터 적개심을 받는 편인가? 나는 베냐민 사람 구시의 모습인가? 다윗의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