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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athemata mathemata Jul 31. 2024

일리아스, 호메로스

영원한 고전


영화 <오스틴 파워> 시리즈에 주인공이 깔아뭉갠 악당 부하 역할을 맡은 엑스트라의 가족을 묘사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분명 농담으로 넣었던 신이겠지만 꽤나 인상 깊었다. 일리아스를 읽으면서 나는 이 장면이 불현듯 떠올랐다. 작가는 영화와 같이 한 명 한 명 병사의 이름을 불러주며 그가 어떻게 신과 같은 영웅들의 손에 의해 죽었는지 담담히 묘사해 나간다.

거기에서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는 안테미온의 건장한 아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은 시모에이시오스를 맞혔다. 언젠가 그의 어머니가 그녀의 부모님을 따라 가축 떼를 보고 오는 길에 이다산에서 내려오다가 시모에이스강 둑에서 그를 낳았던 까닭에 그를 시모에이시오스라고 불렀던 것이다. 사랑하는 부모에게는 길러준 데에 보답도 미처 하지 못하고서 기상이 웅대한 아이아스의 창에 제압되어버린 그에게, 생은 짧기만 했다. - 일리아스, 4권


https://youtu.be/Ag_AFraxj-4?si=3f-eyR35nnRKsSLG

이러한 미시적인 묘사들의 나열 말고도 이 서사시가 소수의 영웅찬가라는 선입견과 다르게 (마블과 DC에서 이상화한) 진정한 영웅이 존재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심지어 일리오스(트로이아) 편에 선 전쟁의 신 아레스는 아카이아(그리스) 진영 디오메데스, 즉 인간에게 상처를 입기까지 한다.


아킬레스건으로 유명한 데미 갓(반신, 半神) 아킬레우스는 또 어떤가? 가장 강력한 무장이었으나 약탈해온 여자(브리세이스) 때문에 아가멤논과 척을 져서 후반부까지 화해하지 않는다.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자신의 절친이었던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이었다. 


그런데 아킬레우스가 만일 비장한 각오로 대의를 위해 사적인 이익을 양보하고 협력했다면 그는 인간다움이 느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심지어 그는 친구의 복수를 감행해 헥토르를 죽이고 나서도 시체를 열흘 넘게 전차에 끌고 다니며 고인 능욕을 그치지 않았다. 적당함을 모르는 것이다.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모멸감과 분노, 옹졸함을 있는 그대로 표출했기 때문에 독자, 신이 아닌 인간의 공감을 얻어 수천 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신과 같은 이름을 알렸다. 아킬레우스 외에도 디오메데스, 아이아스 역시 무공이 뛰어났지만 그들의 매력은 신체적 우월함과 운의 탁월함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으로 평범한 인간들이 비범해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처절하게 묘사한다. 그 극단에 있는 인물이 바로 트로이아의 왕 프리아모스의 아들인 헥토르이다. 전쟁의 원인이었지만 늘 멀리서 쏘기만 하고 성벽 뒤로 숨는 알렉산드로스(파리스)와 대비된다. 여담이지만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전쟁터에 일리아스를 들고 다니며 머리맡에 두고 읽었다고 한다. 가장 용맹했던 왕이 파리스와 이름이 같다는 것 역시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그는 가장 무력이 출중하여 한때 아카이아인들을 해안가로 밀어내고 돌아가는 배를 모조리 불사를 뻔했다. 그의 초인적인 무용은 더 큰 패배로 이어지고 수많은 이들의 죽음으로 돌아온다. 운명(모이라이)은 이토록 인간에게 가혹한 것이다.


성문까지 쫓겨나간 헥토르는 파트로클로스의 복수를 위해 달려온 아킬레우스와 싸우면 질 것임을 예감하고 그와의 1 대 1 대결을 피한다. 신이 개입하여 그를 설득하기 전까지 3번 넘게 트로이아 성벽을 돌며 아킬레우스는 헥토르를 잡기 위해 도망 다녔다. 헐리우드 영화 <트로이(2004)>에서는 에릭 바나가 멋있게 성문을 열고 나오게 연출하며 원작에서 도망 다니는 이미지를 제거했다. 


https://youtu.be/tNghw8WoFoE?si=MJ7J-Qt0WXU6JCs5

마지막 장면은 아들 헥토르의 시체를 찾기 위한 노인 프리아모스 왕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적진을 향해 노인 두 명이 노새에 금은보화를 싣고 목숨을 걸고 직접 아킬레우스에게 금은보화를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제우스의 전령인 헤르메스가 개입한다. 그가 청년의 모습으로 변장한 헤르메스와의 대화는 작품 속 신과 인간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프리아모스는 아킬레우스 앞에 무릎 꿇고 아들을 죽인 손에 입맞춤한다. 마침내 아킬레우스는 노여움을 거두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아버지는 밤중에 몰래 아들의 시체를 실어간다. 24권의 장례식까지 가는 길은 애통하기 그지없다. 


소설에는 앞서 말한 예시 외에도 신들의 인간사 개입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작가의 연출이 매우 자연스러워 과학문명 아래 놓인 현대인이 보기에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신은 어쩌면 확률이라 불리는 운명에 다름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는 전쟁이라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초인적인 의지와 행동을 신의 이미지로 묘사한 것 아닐까?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아니 적이 누구인지 모를 중립적인 묘사는 신이라는 완충지대가 있기에 가능한지도 모른다. 죽을 운명의 인간들은 모두 애달프다.



인상 깊은 구절



이들이 서로를 향해 나아가며 가까워지자 트로이아인들 중 선두 대열에 나선 것은 신을 닮은 알렉산드로스였다. 그는 어깨에 표범 가죽을 두르고, 굽은 활과 칼을 메고 있었으며, 청동 날이 박힌 두 자루의 창으로 무장하고 이를 휘두르면서 아르고스인들 중 가장 빼어난 자라면 누구라도 좋으니 소름 끼치는 싸움에서 목숨을 내걸고 싸워보자며 도전하고 나섰다.

3권



그는 이렇게 말하며 사랑하는 아내의 두 팔에 제 아이를 안겨주었고, 그녀는 아이를 향기로운 가슴에 받아 안으며 눈물을 머금은 채 웃음 지었다. 남편은 그녀를 가여워하며 두 손으로 어루만지면서 이름을 부르며 말하였다.



"알 수 없군요, 여보, 나를 두고 그렇게 너무 깊이 상심하진 맙시다. 내게 정해진 운명을 거슬러 나를 하데스로 보낼 수 있는 사내는 아무도 없으니까요. 하지만 운명이라는 것은, 내 말해두지만, 인간들 중 그 어떤 자도 피하지 못했어요, 비열한 자도, 고귀한 자도, 그가 일단 태어난 이상은! 이럴 게 아니라 당신은 집 안으로 들어가서 당신의 일을 돌보도록 해요. 물레질과 집안일로 살뜰히 움직이시고, 시녀들에게도 맡은 일에 힘쓰도록 일러두세요. 전쟁에 관해서는 일리오스에서 태어난 모든 남자들, 그중에서도 특히 내가 가장 신경 쓸 테니까요."



이런 말을 남기고 빛을 뿜는 헥토르는 말총으로 장식된 투구를 집어 들었다. 사랑하는 아내는 집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았지만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방울 굵은 눈물을 떨구었다.

6권

헥토르와 안드로마케



은빛의 발, 내 어머니이신 여신 테티스께서 내게 일러두신 것이 있습니다.


두 갈래로 나뉜 운명이 나를 죽음, 그 끝으로 데려갈 것인데, 만약 내가 여기 남아 트로이아의 도시를 에워싸고 싸우게 되면 나의 귀향은 사라지는 대신, 불멸의 명성이 남을 것이고, 만약 내가 내 고향 땅으로,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나의 고귀한 명성이 사라지는 대신, 내게 긴 여생이 남아 죽음, 그 끝도 내게 얼른 찾아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내 이렇게 말해주고자 합니다.


집으로들 항해해 가자고요. 당신들도 어차피 우뚝 솟은 일리오스의 최후를 마주하진 못할 테니까. 두루 살피시는 제우스께서 당신의 두 손으로 단단히 감싸고 계신 데다가, 군사들의 사기도 높으니 말입니다.

9권



그런데 이때 페이산드로스가 영광스러운 메넬라오스를 향해 정면으로 나섰다. 그러나 죽음, 그 끝이라는 몹쓸 운명이 그자를 이 끔찍한 싸움 속에서 그대에게 제압되도록 이끌었던 것이로다. 메넬라오스여.

13권



한편, 헥토르는 테우크로스의 활이 못 쓰게 된 것을 보자, 널리 외치며 트로이아인들과 뤼키아인들에게 명령하였다.


"트로이아인들이여, 뤼키아인들이여, 육박전의 용사 다르다니아인들이여! 사나이가 되어주시오, 친구들이여! 속이 빈 이 배들 옆에서 맹렬한 투지를 떠올리시오! 나는 으뜸가던 자의 활이 제우스의 뜻에 따라 못 쓰게 되어버린 것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오. 제우스의 위력은 인간들에게 쉽게 알려지게 마련이오. 그건 그분께서 더 높은 영예를 내리시는 사람들에게도, 움츠리게 만든 다음 돕기를 원치 않으시는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라오. 마치 지금 그분께서 아르고스인들의 기운은 한풀 꺾으시고, 우리는 돕고 계신 것처럼 말이오! 그러니 그대들도 한 덩어리가 되어 배들 앞에서 싸워주시오! 그대들 중에 만일 누군가가 맞거나 찔려 죽음, 그 운명의 몫을 마주하게 된다면, 죽도록 하시오. 조국을 지키다가 죽음을 맞는 것은 그에게도 결코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오. 오히려 그의 아내는 안전할 것이고, 자식들은 그 후로도 남을 것이며, 그의 집과 제 몫의 땅도 고스란히 남을 것이오, 만일 아카이아인들이 배들을 타고 고향 땅으로 돌아가게 되면 말이오."

15권



그가 이렇게 말하자, 아폴론도 아버지를 거역하지 않았다. 그는 이다 산맥에서 내려가 무시무시한 전투의 함성 속으로 들어갔고, 무기들이 날아들지 못하는 곳으로 신과 같은 사르페돈을 곧장 들어내어 좀 더 멀리 데리고 나가 흐르는 강물로 온몸을 씻기고, 암브로시아를 펴 발라준 다음, 신들의 옷을 그에게 입혀주었다. 그리고 타나토스(죽음)와 휘프노스(잠), 그 쌍둥이들이, 그 발 빠른 동행자들이 그를 데려갈 수 있도록 보내주었고, 그들은 그를 넓고 기름진 뤼키아 땅에 데려다 놓았다.

16권



한편, 크로노스의 아들은 이 두 마리 말들이 눈물을 쏟는 것을 보고는 가여워하며 고개를 흔들면서 자신의 기상을 상대로 말하였다. "저 가련한 것들, 우리가 어쩌자고 너희 둘을 죽게 마련인 펠레우스 왕에게 덥석 내어줬던고, 너희들은 늙음도, 죽음도 모르는데! 비루한 인간들 틈에서 이런 고통이나 겪게 하려고 그랬단 말인가? 저 대지 위에서 숨 쉬고 움직이는 만물 중에서, 아무렴 인간보다 더 비참한 것이 설마 또 있으랴!

17권



이렇게 말하자, 고통의 먹구름이 그를 뒤덮어버렸다.


그가 두 손으로 잿빛 흙먼지를 부여잡아 머리 위로 쏟아부어 그 우아한 얼굴을 더럽히자, 넥타르와 같은 그의 옷 위에도 온통 잿가루가 내려앉았다.


거대한 그는 흙먼지 속에 온몸을 크게 뻗어 누웠고 제 손으로 머리카락을 쥐어뜯으며 헝클어뜨렸다. 아킬레우스와 파트로클로스가 전쟁에서 사로잡아 온 하녀들도 가슴속에 슬픔이 차올라 목 놓아 울며 문밖으로 뛰쳐나오더니 전투에 여념 없는 아킬레우스를 둘러싼 채 모두가 손으로 가슴을 쳤고, 한 사람씩 한 사람씩 무릎이 풀려 나갔다. 다른 쪽에서 안틸로코스는 눈물을 흘리며 애곡하면서도 영광스러운 심장으로 신음하는 아킬레우스의 두 손을 붙들고 있었으니, 혹시라도 그가 쇠붙이 날로 제 목이라도 자를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18권



만약에 아킬레우스가 그의 목숨을 뺏기라도 한다면, 크로노스의 아들이 어찌 노하지 않을 수 있겠소. 그는 이 사태를 피하도록 정해져 있소, 구역이 크로노스의 아들이, 죽게 마련인 여인들에게서 태어난 제 모든 자식들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다르다노스의 혈통이 씨도, 자취도 없이 망하는 일이 없도록 말이오.


프리아모스의 혈통은 이미 크로노스의 아들의 미움을 사버렸으니까. 그러니 이제는 분명히 아이네이아스의 힘과, 후세에 태어나게 될 그 자식들의 자식들이 트로이아인들을 다스리게 될 것이오."

20권



아킬레우스와 맞붙으려는 일념에 사로잡혀 성문 앞에 꿈쩍도 않고 서 있는 그 아들에게, 노인은 팔을 내뻗으며 말하였다. 가련한 심정이 들 정도로.


"헥토르야, 내 새끼야! 제발 나를 봐서라도, 다른 사람들도 곁에 두지 않고 그렇게 혼자서 저 사내를 기다리지 말아다오, 네가 펠레우스의 자식에게 당하여 순식간에 운명을 따라가지 않도록 말이다. 분명 저자가 훨씬 더 강하단 말이다. 이 답답한 녀석아! 아아, 저 아이가 내 사랑을 받는 만큼만 신들께도 사랑을 받는다면 원이 없으련만! 그렇게만 된다면, 저자는 쓰러져 순식간에 개 떼와 새 떼에게 뜯어 먹힐 테고, 내 가슴 언저리에서 그 끔찍한 고통도 사라져버릴 텐데. 저자는 내게서 어엿한 아들들을 많이도 빼앗아 가 죽이기도 하고, 외딴섬들에 팔아넘기기도 했지. 지금만 해도 그렇다. 성안으로 밀려들어 온 트로이아인들 중에서 내 아이 둘이, 뤼카온과 폴뤼도로스가 보이질 않는구나, 여인들을 다스리던 라오토에가 내게 낳아준 그 두 아이들 말이다. 하지만 만약 그 아이들이 진중에서 숨만 붙어 있다면, 청동과 황금을 주고서라도 되찾아 올 수 있겠지, 그런 물건들이야 집 안에 있으니까. 이름난 노인 알테스가 제 딸에게 많이 물려주었으니까. 하나 그 애들의 숨이 이미 끊어져 하데스의 집으로 내려갔다면 내 심장에, 그리고 그 애들을 낳은 어미에게 고통이야 남겠지만, 그래도 너만 아킬레우스에게 꺾여 죽지 않는다면, 다른 백성들에게는 그 고통이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게다.

22권



거대한 프리아모스는 그들의 눈을 피해 안으로 들어와서 아킬레우스에게 가까이 다가서더니, 두 손으로 그의 두 무릎을 붙잡고는 사람을 잡아 죽이는 그의 살벌한 두 손에 입 맞추었다. 제 아들들을 많이도 죽인 그 두 손에. 마치 가득 차오른 맹목이 어떤 사람을 붙들어, 그가 고향 땅에서 어떤 이를 죽이고 타향 어느 살림살이 넉넉한 사람의 집에 가 닿게 되면, 그를 보는 사람들을 충격이 사로잡게 되듯이, 꼭 그처럼 아킬레우스도 신과 같은 프리아모스를 보고는 충격에 휩싸였고, 다른 이들 역시 서로를 쳐다보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에 프리아모스는 그를 향해 빌며 말하기 시작했다.


"부디 그대의 아버지를 떠올려주시구려, 신을 닮은 아킬레우스여, 나와 다를 바 없이 나이 들어 서글픈 늘그막의 문턱에 계신 그분 말이오. 행여 그 주변에 사는 자들이 그분을 에워싸고 겁박한다 해도 그 패악과 파멸에서 그분을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잖소. 하지만 실은 그래도 그분은 그대가 살아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백으로 기뻐하며, 트로이아에서 돌아오게 될 당신 아들을 보려고 매일같이 기대하고 계신다오. 그러나 온통 불운하기만 한 사람, 그게 바로 나라오. 이 드넓은 트로이아에서 나는 제일가는 아들들을 낳았다오. 그러나 내 말하지만, 그중에서 누구 하나 남질 않았소. 아카이아인들의 아들들이 이리 왔을 때만 해도 내게는 쉰 명의 아들들이 있었소. 그중 열아홉은 내게 한 모태에서 태어나주었고, 다른 아이들은 내 궁전에서 다른 여인들이 낳아주었는데, 그중 대부분은 돌진하는 아레스가 무릎을 풀어버렸고, 내게는 둘도 없던 그 아이도 도시와 사람들을 보호하고 고향 땅을 지켜내다가 얼마 전에 그만 당신이 죽였다오, 그 헥토르를! 내가 지금 아카이아인들의 배들까지 온 것도 그 애 때문이오, 그대에게서 그 애를 돌려받고 싶어서, 몸값은 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가져왔으니


제발 신들을 두려워하시구려, 아킬레우스, 부디 그대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나도 가엾게 여겨주오. 아니, 더한 연민이라도 받아 마땅한 사람이 바로 나라오. 이 땅 위에 사는 어떤 사람도 감히 하지 못할 일을, 내 새끼들을 죽인 사람의 입가에 손을 뻗어가며 내 무릅썼으니."

2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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