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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왔습니다

갓 지은 솥밥과 매일 만들어내는 한우 함박, 히키니쿠토코메

by 패트릭



나의 사랑스러운 아내는 함박스테이크나 떡갈비 같은 다짐육으로 만들어낸 육류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우리 부부는 굳이 함박스테이크를 찾아서 먹지는 않는다. 더욱이 요즘처럼 육아로 바쁠 땐 둘만의 데이트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하기에 더욱 가치 있게 중요한 데이트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런데 어느 저녁날 둘만의 시간이 생기게 되어 신사동 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파워 J인 나는 어디를 갈까 둘러보았는데 이게 웬걸? 너무 오랜만에 나온 탓에 가보고 싶었던 업장들이 많이 문을 닫은 것이다. 그래서 여느 베트남 음식점에 웨이팅을 걸어두고 주변을 둘러봤다.


어느 건물 2층에 함박스테이크 음식점이 있었다. 날씨도 쌀쌀해서 우선 웨이팅을 걸고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보다가 히키니 후토코메로 들어갔다.







* 히키니 쿠토코메 도산

- 서울특별시 강남구 신사동 656-5 2층

-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14:00 / 20:00 라스트오더, 매주 월요일 휴무)

- 정식 25,000원 (함박 3 pcs/각 90g, 밥 무한, 날달걀 1개)


갓 갈고, 갓 굽고, 갓 짓고.

지금 만든 고기와 지금 지은 밥, 단순하지만 히키니 후토코메의 핵심을 꿰뚫는 말이다.


매일 아침 주방에서 갈아낸 한우 100%를 숯불로 구워내 고시히카리 쌀로 지어낸 솥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브랜드 이름이 다소 어렵다.

히키니 후토코메. 다진 고기와 쌀이라는 뜻인데 일본에 4개, 대만과 홍콩에 각 2개, 태국에 1개,

그리고 한국에 1개 지점이 있다.




함박 스테이크는 일본의 메이지 시대 때 서양 음식들이 들어오며 일본식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밥이나 소스를 곁들인 정식 발전하였다. 지금은 일본식 함박 스테이크가 표준처럼 일컬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1950~60년대 미군부대에서 시작되었고 1970년대 이후 고급 양식의 한 종류로 자리 잡았다. 이때 케첩 베이스 소스에 계란프라이가 올라가는 형태가 나타났다고 한다.


함박 스테이크를 먹는 3가지 방법이 있는데 홈페이지에 아주 깔끔하게 나와있어서 정리를 해보았다.







첫 번째 우선 그대로 한입, 앙!




갓 구워진 함박스테이크가 나오면 우선 그대로 고명도 양념도 얹지 않고 크게 한입, 앙! 덥석 문 순간 고기 감칠맛과 숯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질 것입니다!





두 개째 오로시와 수제 폰즈소스로



두 개째가 나올 때쯤 제공해 드리는 오로시에 폰즈를 듬뿍 뿌려 함박스테이크에 얹어서 또 앙! 상큼한 맛이 식욕을 돋우고 다음 함박스테이크가 또 기다려지죠.





세 개째는 날계란과 함께!




계란은 하나까지 무료로 제공해 드립니다. 노른자만 풀어서 소스처럼 고기에 끼얹어도 좋고 육즙이 스며든 흰밥에 풀어 마치 죽처럼 드셔도 좋고 즐기는 방법은 무궁무진.




[히키니쿠토코메] 고명으로 당신만의 맛을 만들어 보세요!





갓 구워진 고기와 갓 지은 밥에 딱 맞는 고명과 양념을 준비했습니다. 모두 다 매장에서 만든 홈메이드. 다양하게 시도해 보시고 당신만의 맛을 찾아보세요.




“온 더 라이스” 스타일





일러스트에서도 많이 보셨을 이 스타일. 넘쳐나오는 육즙을 받아주는 밥. 사실 함박스테이크를 다 드신 후 밥이 일품입니다. 죽을 드시 듯이 계란을 풀어 드셔도 so good!




홈페이지에도 참 친절하게 잘 나와있다.



기본적으로 고명이 많아서 질리지 않게 찍어먹을 수 있다

와사비 소금, 마늘 소금 등이 참 맛있었다.



숯불에 구워지면 개인 그릴에 직원분이 함박 스테이크를 옮겨주신다.



날계란은 1인당 1개씩.



계란 노른자를 풀어서 먹으면 부드러운 식감이 더욱 느껴진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양도 푸짐해서 만족스러웠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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