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망은 언제나 있다
이무진의 청춘만화라는 노래에서는 “오늘보다 오래된 날은 없다”는 가사가 등장한다. 청춘은 그 자체로 아름다우니 희망차고 당돌하게 맞서보자는 의미였던 것 같다. 시간이 흐르는 한, 내일은 언제나 오늘보다 젊다. 어제의 실망, 오늘의 좌절, 지금의 피로가 있더라도, 내일은 그 모든 것보다 더 새롭고 가벼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내일을 기다릴 수 있고, 내일을 꿈꿀 수 있다.
오늘은 가끔 무거울 때도 있고, 어제는 오늘보다 더 무거웠을 때도 있다. 해야 할 일, 지켜야 할 약속,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어깨에 얹히기도 한다. 우리는 오늘이라는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연기하지만, 때로는 불완전한 대사와 서툰 몸짓을 남긴 채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러나 미소를 잃지 않은 사람들의 내일은 다르다. 내일은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가볍고 새롭다. 내일에는 아직 실수의 흔적도, 좌절의 그림자도 없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우리가 무엇을 새롭게 쓸 수 있는 빈 페이지다. 즉, 그 자체로 가능성이다.
연구에 있어서도 다음과 내일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실험이 실패로 끝나고 결과가 의도대로 나오지 않은 오늘이 있어도, 내일은 언제나 새롭게 "다시"라고 말한다. 수십 번 시도해도 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 실망은 겨우 오늘의 몫이다. 내일은 또 다른 접근, 새로운 해석, 더 나은 아이디어를 허락한다. 오늘 무너졌던 탑은 내일 더 튼튼한 주춧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한 번 더를 가능하게 한다. 내일은 언제나 오늘보다 새롭고, 더 나은 답을 품을 여지가 있다.
나는 가끔 이런 상상을 한다. 만약 내일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떻게 살까? 아마도 오늘을 무겁게 짊어진 채, 실수와 후회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릴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내일은 반드시 온다. 내일은 우리가 무너진 자리에 새로운 다리를 놓을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늘 실패해도 내일은 새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후회해도 내일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기에, 오늘은 늘 부족하다. 그러나 다행히도 내일은 언제나 남아 있다. 내일은 오늘의 부족함을 보완할 기회이자, 더 나은 내가 될 수 있는 약속이다. 어쩌면 인생은 매일 실패하는 오늘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대할 수 있는 내일 사이를 오가는 여정일지 모른다. 오늘보다 오래된 날은 없기에, 내일은 언제나 새로운 날이 된다.
“오늘보다 오래된 날은 없다” 청춘을 말하기 위했던 이 문장은 젊음만을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언제나 오늘보다 새롭고, 오늘보다 가볍고, 오늘보다 가능성이 많은 희망을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일을 믿는다. 오늘이 아무리 무겁더라도, 내일은 반드시 더 젊게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이야말로 우리가 다시 시도할 용기를 주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게 한다. 오늘은 오늘로 두자. 내일은 오늘보다 젊으니, 우리는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