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
결핍(缺乏)
1. 있어야 할 것이 없어지거나 모자람
2. 다 써 없어짐
Mahler: Symphony No. 5 - 4. Adagiet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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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는 유년 시절 여섯 형제를 잃었다.
사랑하는 딸도 병으로 떠나보냈다.
부인과도 멀어졌다.
작곡가로 인정받고 싶었지만
밥벌이 수단으로 시작한 지휘자로만 불렸고,
유태인이란 이유로 차별에 맞서야 했다.
그는 쉽지 않은 인생을 살아낸 내공으로
어느 영화의 대사처럼 그야말로
‘감정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듯한 전에 없는 음악을 창조해 냈다.
소아마비를 앓았던 가우디.
친구들과 뛰어놀고 다니기에
자유롭지 못한 몸을 가진 그는
자연을 친구 삼아 놀았다고 한다.
훗날 그의 건축에서는
자연을 모티브로 한
아름다운 곡선들이 표현되고,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에게 큰 감명을 준다.
“나에게 없는 것이, 내게 부족한 것이,
어쩌면 내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간절함이 되고,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때론, 결핍이 명백한 존재가
더 사랑스럽다는 생각도 합니다. “
<평소의 발견>, 유병욱
위기를 맞으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박완서 작가님의 글이 있다.
가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도둑맞을 수 있는 자산이라는 것.
‘세상에나, 아무렴 어떻게 가난까지 훔치니?’
라는 데 방점을 두기보다
‘그래, 이것도 내 자산이다. 오예.
가난이건 뭐건 뭐라도 쌓아보자, 배워보자.‘
라는 마음으로 세상사를 마주하는
내가 되기를 바라서 때마다 상기시킨다.
(요게 요게 잘만 써먹으면 위기 퍼레이드에
아주 효험이 좋은 민간요법이거든요.)
나만이 가진 결핍이,
나만이 가진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그저 푹신한 침대에 누워 바라기만 하면 반칙이니
열심히 살면서 기원하겠다.
작년보다 훨씬 감사한 지금이니까,
내년은 또 더 감사의 거리들이 풍성할 거라 믿는다.
(이쯤 되면 천지신명께
가스라이팅 하는 것 같긴 하지만ㅋㅋㅋㅋ
신도 ‘와.. 쟤는 너무 기대하고 있으니까
이제 안 해주기도 미안할 지경임..‘
하면서 도와주실 수도 있으니까 ㅎㅎㅎㅎ
일단 된다고 생각해 보자. 왜?? 기분은 좋잖아..)
무튼!!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나만이 가진 결핍은 나만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