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건강을 챙긴답시고
작은 쌀포대만 한 오트밀 한 봉지를 사둔적이 있다.
하지만 먹어보니 물에 불린 신문지 맛이 나길래
결국 한 두 번 먹고는 부엌 찬장 한쪽에 넣어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다 먹어치우고 다시는 사지 말아야지"
하며 매일 아침으로 오트밀을 먹기 시작했다.
이제 드디어 오트밀을 거의 다 먹어간다.
그런데 어라?
매일 아침 먹다 보니
이제 아침이면 오트밀 생각이 난다.
이러다 다 먹고 한 봉지 더 사버리겠는걸.
어릴 적 나는 글 쓰는 사람이 되겠다며
내 꿈은 작가라고 떠벌리고 다닌 적이 있다.
하지만 작가는 무슨,
글로는 밥 먹고 살기 어렵겠다 싶어
작가의 꿈은 마음 한편 깊숙이 넣어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작가는 못되더라도 한 번 꾸준히는 써봐야지"
하며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로 65일째 매일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어라?
매일 쓰다 보니
이제 자기 전 짧은 글이라도 안 쓰면 찝찝하다.
이러다 글을 계속 써버리고 말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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