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침대에 누웠다.
내일은 새벽에 일어나서 요가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운동복과 갈아입을 옷을 챙겨두고 참에 들었다.
새벽 6시 30분, 알람이 울린다.
나는 눈을 감았다가 떴는데 아침이 금방 와버려서 아쉽다.
왜 내가 이른 아침에 이 고생을 하려고 했을까 생각 한 번 해본다.
그리고는 몸을 일으켜 침대 밖으로 몸을 향한다.
아, 몸이 좀 많이 무겁다.
몸에서 아주 작은 진동들이 느껴진다.
피곤이 쌓였을 때 내 몸에 종종 있는 증상이다.
갈까 말까. 주 4회를 등록했는데 오늘 안가면 화수목금 연달아 가야한다.
팀장님께 추천을 받은 만화책, 킹덤을 요즘 보는데
손을 뗄 수가 없어 자꾸 밤 늦게까지 잠을 자지 못했다.
그 여파가 내 몸에 남아있나보다.
잠깐 누워서 갈까 말까 다시 고민을 하다가, 그냥 눈을 감아버렸다.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다. 뭔가 쌔하다.
이런 느낌은 왜 그렇게 잘 맞을까? 시계를 보니 9시 30분이다.
출근이 10시까지이고, 아무리 빨리 가도 30분이 걸린다.
씻고 나가면 10시 반 도착이다.
아침에 요가를 간답시고 이른 시간의 알람만 설정하고,
늦은 시간의 알람을 다 해제해 놓았던 것이 실수였다.
회사 선배들에게 지각할 것 같다고 일단 알렸다.
그래도 10시 넘어서 일어나지 않은게 어디인가
빠르게 샤워를 하고 9시 55분에 집에서 나왔다.
카카오 택시 어플을 켜서 회사까지 예상도착시간을 확인해봤더니 30분.
버스타고 가도 30분이었다. 탈까 말까 고민하다가 택시 호출 버튼을 눌렀다.
어느새 버스정류장이다. 아직도 택시는 잡히지 않았다.
3분 정도 잡히지 않다가 잡힌 택시. 저 먼곳에서부터 오시고 계시다.
7분 이상 거리의 택시가 내 콜을 잡으셨다.
너무 오래 기다릴 수 없어 콜을 취소하고 다시 새 택시를 잡으려고 버튼을 눌렀다.
저 멀리 내가 타고 다니는 버스가 보인다.
그냥 택시 말고 버스 타야겠다고 생각하고 어플을 끈다.
버스를 타고 내려서 좀 걷고 다시 갈아타고 10시 20분에 회사를 도착했다.
멋쩍은 느낌으로 급하게 자리에 앉았다.
오랜만에 지각을 했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신경써서 일어나야지...
* 다양한 방법으로 글을 쓰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