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나는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 먹기 싫다
나는 열세 살이다.
나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엄마는 나에게 점심 도시락으로 치즈크림과 블루베리 잼 샌드위치를 만들어 준다.
점심시간이 되자 친구와 함께 학교 뒤 잔디밭에 있는 벤치로 갔다.
나는 엄마가 싸준 샌드위치를 갈기갈기 조각낸 뒤 학교 잔디밭에 있는 비둘기에게 나누어 준다.
친구는 왜 안 먹고 샌드위치를 버리냐고 묻는다.
입맛이 없다고 답했다.
사실은,
엄마가 미웠기 때문이다.
엄마가 싫었기 때문이다.
나는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 먹기 싫다.
그런데 죄를 짓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