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은 집 밖이다

by pq

나는 열세 살이다.


내가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은 집 밖이다.

내가 가장 두려운 순간은 엄마가 있는 집으로 들어가야 하는 때이다.


나는 학교가 끝나는 시간이 너무 싫다.

학교가 끝난 뒤 집으로 걸어가는 발길은 쇠고랑을 찬 것 마냥 무겁다.


집 앞에 다다른 나는 한참을 밖에서 맴돈다.

생각한다.


엄마는 오늘은 또 어떤 이유로 나를 때리려 할까?

집에 들어가기가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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