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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하얀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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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May 26. 2020

쌀 이야기 1

쌀, 벼, 밥

日本炊飯協会 전무님은 
ごはんソムリエ Text를 한국에 맞게 재번역하는 것을 내게 허락하셨다.

ㅎㄴ의 한  영농조합과 함께 하려던 계획은 포기했다. 도덕성은 물론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는 바탕에 질렸다. ㅎㄴ의 자연환경은 놀라운 벼 소출을 보장한다. 특히 한눈에 반한 쌀로 브랜드 네이밍한 히또메보레는 이천쌀을 대체해도 소비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이다. 비단 벼뿐이 아니라 국내 배추 생산량의 40% 이상은 ㅎㄴ 휘파람골드 배추다. 허나 가장 진보적인 영농조합 조차도 도덕성과 사회적 책임 의식은 수준 미달이다. 함께 할 수 없는 이유이다.

ㅇㅅ은 친환경 쌀 생산량이 5천톤이나 된다. 300여 작목반이 하나의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있다. 5천톤의 벼를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저온창고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부러운 시스템이다. 헌데 이  저온창고는 저온숙성 과정을 가동하지 않는다. 또한 생산지별 출고도 하지 않는다. 농부들은 기계적으로 친환경 작목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웃나라가 같은 생산지, 같은 품종을 농부별로 출고하는 것과 대조가 된다. 벼 건조도 58도로 내 기준 실망스러운 건조 온도이다. ㅇㅅ 친환경 쌀은 국내 최대 생협망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90% 가까이를 점유하고 있는 ㅈㅅ막걸리가 막걸리 맛을 획일화, 고정화 시켰다는 경계보다 ㅇㅅ 벼, 쌀 건조, 보관, 출고 방식은 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치명적인 시스템이다. ㅇㅅ의 이런 시스템은 친환경을 빌미로 밥의 맛과 고유성의 포기를 강제하고 셈이다. 맛있는 밥이 아니라 허기를 채우는 안.전.한. 밥을 강제하고 있다. 내가 단 3종에 불과하지만 행복중심생협의 품종별, 생산지별(초기의 생산자별 출고가 생산지로 확대된 것이 못내 아쉽지만) 유통을 지지하는 이유이다. 행복중심생협의 정미 방식은 현미, 오분도, 백미로 가정마다 정미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우리 가정 현실에 맞게 다양한 정미 방식의 쌀을 최소2kg 단위까지 출고하고 있다. 쌀 소비 감소 추세에 맞추어 500g 또는 1kg 단위 출고가 아직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일본 700년 질그릇 밥솥 생산 회사인 가마도상이 몇 년 전 U자형 디지털전기밥솥을 출시했다. 주방 불 문화가 직화에서 인덕션으로 달라지자 직화용 가마도상 질그릇은 시장이 급속히 감소하게 되었다. 해서 채택한  U자형 가마도상 질그릇 전용 디지털 시스템은 일본 주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있다. 이 밥솥의 해외 수출 담당으로부터 한국 진출시 쌀 선정을 의뢰 받아 논의 중에 한일 정서적 문제, 코로나 문제가 연달아 한국 출시는 보류되고 있다. 이 디지털 밥솥 기술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코끼리밥솥 회사와 협력해서 이루어졌다. 올해 코끼리밥솥 회사는 가마도상 디지털전기밥솥 90여만원의  3배나 되는 270만원 불가마전기밥솥을 출시했다. 하얀쌀이 준비한 가정용 정미기도 코끼리밥솥 기술로 만들어진 저온정미기이다. 정미와 밥솥은 내 경험 기준 세계 최상의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브랜드는 달라도 기술은 코끼리밥솥인 경우가 다반사인 정도이다.

우리나라  벼, 쌀 건조, 보관, 유통은 변별력이 없는데 변별력을 감지하는 디지털밥솥은 우리 실정에 과하기 짝이 없다. 쌀에 맞추어 밥을 짓는 시스템이 아니라  밥솥이 정한 밥을 먹고 있는 현실이 우리 현실이다보니 굳이 품종별, 생산지별 구분이 필요치 않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맛있는 밥을 먹으려면 소비자가 쌀을 찾고, 취반도구를 찾아야 한다.

올해 강화 농부 몇 분의 협력으로 새로운 종자 시험 재배를 시작했다. 내 농사 스승이  자연 육종한 볍씨이다. 쌀의 상태는 미성숙하고 안정적이지만 않다. 강화 농부를 통해 성숙하고 안정적인 쌀을 구현하려 한다. 3년 뒤가 기대된다.


日本炊飯協会
ごはんソムリエ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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