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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Dec 12. 2020

아시아의 쌀술

7개국 쌀술 백서

쌀술은 아시아 각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술이다. 쌀을 술로 알콜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달고 향기로운 쌀술이 만들어진다. 효모는 쌀에 들어있는 당을 발효시켜 알코올로 만드는데 그 맛이 예술이다.

요즘 같은 글로벌 시대에 여러 아시아 지역의 음식과 문화, 전통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쉽게 접해볼 수 있다. 쌀술도 예외는 아니다. 쌀술은 아시아 지역 요리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며, 제사술, 축제술은 물론 식사에도 쉽게 곁들여지곤 한다. 흰색, 미색 또는 투명한 증류주까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쌀술은 알코올 함량이 18~ 65로 높은 편이다.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 있는 쌀술을 정리해 본다.

대한민국 막걸리
한류, K-pop 과 함께 세계인들이 즐기는 쌀술은 한국 고유어로 “막걸리(Makgeolli )”라고 한다. 쌀을 “ 누룩(Nuruk, yeast)”이라는 쌀 발효제를 이용해서 발효하는 쌀 발효술이다. 쌀, 누룩, 물로 발효하는데 술에서는 단맛과 과일향이 나는 아름다운 술이다. 전 세계 어디서는 막걸리를 손수 만들 수 있는 분말 막걸리(Makgeolli Powder) 형태도 제품화 되어 있다.




일본 사케
사케는 쌀, 코지(yeast), 물로 발효한다. 가장 인기 있는 쌀술 중 하나인 사케는 알콜 15% 내외의 일본 전통 청주로 일본 국민 술이다. 일본에서는 전통 도자기 병에 담아 따뜻하게 데운 다음 마시기도 한다. 보통 맥주와 혼합한 ‘사케 밤(Sake Bomb)’ 형태로 많이 소비한다.




 
인도네시아/발리 타페 또는 브룸
타페는 인도네시아와 주변 동남아 지역에서 유래한 발효 쌀 요리이다. 고체 형태로 그대로 먹을 수도 있고, 조금 더 오래 발효시키면 쌀 발효술로 변형되어 마실 수도 있다. 타페는 알코올 함량이 높지 않고 다음 날 숙취 걱정 없이도 먹을 수 있어, 현지에선 저녁에 차와 함께 타페의 은근한 단맛을 즐긴다. 액체 형태의 타페는 디저트와 아이스 음료에 첨가되어 톡 쏘는 맛을 더하기도 한다. 비슷한 술로 한국의 연잎술이 있다.



 
중국 사오싱주(소흥주)
중국 전통 술인 사오싱주(소흥주)는 술을 담은 도자기 용기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술이다. 쌀을 발효하여 장시간 보관하여 만드는 소흥주는 진한 갈색을 띠고 있다. 3천 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생산된 사오싱주는 마치 와인과 같이 오래 숙성될수록 더 비싸고 품질도 높게 평가받는다. 집에서 식사 전에 마시거나, 중국 요리를 만들 때도 사용한다. 소흥주는 일명 노주(老酒)라고도 칭하는 이유가 날이 갈수록 향기가 진하게 난다. 소흥주는 단맛(甜味), 신맛(酸味), 쓴맛(苦味), 매운맛(辛味), 신선한맛(鲜味), 떱은맛(涩味)등의 6가지 맛을 느낄 수 있다.





 말레이시아 리힝
말레이시아는 국교가 이슬람이기 때문에 모든 알콜 음료는 수입되어진다. 단 1%의 알콜이라도 자체에서 주조하지는 못하는데 , 이곳 현지 민속 주 중에 리힝이라는 술만은  (한국의 막걸리와 유사) 가내 수공업식으로 밀주로 제작되고 있다.리힝은 찹쌀을 발효하여 만들어지며, 전통적으로 사바지역의 의식 행사에서 사용되는 술이다.  말레이시아의 요리술로도 사용한다.


 

 라오스 라오라오와 라오토
라오스어로 ‘라오스 술’이라는 뜻의 라오라오는 라오스의 쌀술이다. 강한 알코올 향이 풍기는 라오라오는 알코올 함량, 향미, 색감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라오스인들은  원샷으로 즐긴다.

라오토는 라오스의 환각술이다. 찹쌀을 쪄서 누룩과 버무린 다음 여기에 담배잎, 고추, 가지나무 뿌리, 생강, 그리고 열대지방의 천연환각제인 비틀넛을 단지에 넣고 발효시킨 술이다. 라오토 술맛은 자극적이다. 캄이라 부르는 길다란 갈대를 술독에 박아놓고 술독 주위에 남자들이 빙둘러 앉아 빨아 마시면, 알코올에 취하고 비틀넛에 취해 금방 몽롱한 환각의 세계로 빠져든다.




인도 한디아
마디아 프라데시, 오디샤, 차티스가르와 같은 인도 일부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쌀 맥주인 한디아는 끓인 쌀과 허브를 사용하여 발효한 쌀술이다. 이 지역 주민에게는 필수 전통주인 한디아는 ‘카르마 푸자(Karma Puja)’와 같은 많은 지역 축제와 행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보통 시원한 상태로 제공되는 한디아는 한국의 쌀 음료인 밀키스와 비슷한 색을 띠며, 알코올 함량이 낮은 데다가 향기까지 나서 음료처럼 즐긴다.



 
 베트남 르어우껀


서민을 위한 항아리 술인 르어우껀(즈어우껀)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허브와 식물 뿌리의 도움을 이용해 쌀을 발효하는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 소비되는 쌀술이다. 발효 과정은 뚜껑이 있는 항아리에서 한 달 정도 발효, 숙성한다. 대나무 막대를 빨대로 삼아 마시는 독특한 술이다. 알코올 함량이 높은 편인 르어우껀은 베트남 축제술이자 전통술이다.
 

https://youtu.be/gcGjr34zx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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