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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술 Feb 18. 2019

쌀 품종 개량 3

3. 새로운 형질의 쌀, 그 특성과 이용


3. 새로운 형질의 쌀, 그 특성과 이용
 

특히 저아밀로오스 쌀은 밥이 식어도 끈기가 강하고, 딱딱해지기 어려워 많은 품종이 개발되고있다. 저글로브린 쌀 (쌀 알레르기 병태식), 저글루텐 쌀 (신장병 병태식), 가바가 많은 거대 배아 쌀 등 건강면에서 기대되는 새로운 형질의 쌀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 고아밀로로스 쌀은 쌀빵・우동 등에 이용되고 있다.





한알의 종자가 세상을 바꿨다.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도 점점 줄고 있지만 배고프던 우리민족의 숙원인 쌀 자급의 출발 점이 된 벼 품종 ‘통일벼’ 얘기다.


6·25전쟁 직후 한국을 덮친 건 굶주림이었다. 평생 소원을 말하라면 다들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고 죽어봤으면 한이 없겠다"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본격적인 벼품종 개발은 1962년 ‘농촌진흥청’이 설립되면서 시작됐다. 육종학자들은 온대와 열대의 중간에 위치한 대만의 재래종을 교배해 세계 최초로 생태형이 다른 벼 사이의 불임현상을 삼원교배를 통해 극복했다. 그동안재배해온 벼품종에 비해 획기적인 생산량은 물론 키가 반밖에 되지 않아 태풍에도 잘 쓰러지지 않고, 병 해충에도 강한 기적의 벼 품종 ‘통일벼’가 탄생했다. ha당 수 확량이 4.94t으로 당시 세계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소위 '녹색혁명’을 이룬 것이다. 농촌진흥청,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그리고 필리핀에 있는 국제미작연구소가 힘을 합해 추진한 쾌거였다.


1972년 가을 쌀 생산량은 처음으로 3000만석을 돌파했다. 광복 전에는 남북한을 합해도 2500만석을 넘지 못했던 벼 생산량이다. '기적의 볍씨' IR667은 '통일벼'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 통일벼는 유전적으로 찰기가 부족하고 밥맛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1977년에는 통일벼를 개량해 '유신' 이라는 품종을 내놓았다. “통일벼로 통일하고 유신벼로 유신하자” 구호처럼 ''통일벼’로 생산양을 늘리고 '유신벼'으로  맛을 좋게 하자는 품종 개량의 의지였다.


 1980년대 이후 쌀 생산량이 늘고 경제가 발전됨에 따라 밥맛이 더 좋은 쌀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밥맛이 좋지않은 통일벼, 유신벼 품종들의 재배면적은 급격히 줄었다. 냉해와 병에 더욱 강한 '일품벼' 같은 고급 자포니카 품종에 자리를 내줄 때까지 통일벼는 10여년간 한국판 '녹색혁명'을 이끌었다. 통일벼, 유신벼는 이제 더이상 심지 않는 잊혀진 이름이 되었다.


日本炊飯協 ごはんソムリエ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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