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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본 Dec 15. 2020

TMI _ 대방출 6번째

백과사전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인가 그 쯤, 잠이 안와서 고민이었다.

누군가 책을 잃으면 잠이 잘 온다고 했다.

그래서 책장에서 가장 두껍고 재미없어 보이는 책 - 그림도 없고 깨알같은 글씨만 가득한 책을 골랐다.

그것은 두산동아 백과사전 중 인명사전. 





읽으면 읽을 수록 너무 재밌어. ㄱ만 읽고 잘라고 했는데, ㄴ도 궁금해. ㄴ 읽고 나니 ㄷ도 궁금해.

결국 그 해 백과사전 인명사전만 3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는 알게 된 사람, 모르는 사람 표시까지 해가며 밤새 학구열을 불태웠던 초등시절.

그 덕분에 한국사며 세계사 시간이 즐거웠다. 

각종 사극이 어떤 드라마, 영화보다 재밌었다.

결국, 난 학창 시절 학교에서 알아주던 역사 덕후가 되었고, 대학원까지 마친 역사 전공자가 되었다. 


이 모든 공을 '백과사전 인명사전'에게 돌리는 바다. 


tmi 더하자면, 사전 덕후라 할 수 있다. 

국어사전, 한자사전, 영어사전. 사전만 있으면 어디서든 무엇이든 공부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바! 

(단, 그렇다고 수재는 아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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