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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리고 노란종이

페로&노르웨이 여행

by 페이칸

비가 온다.

처마가 보이는 곳에 기대었으면 좋겠다.

그곳이 어디든 모두 다르게 보일것 같았다.

그래서 비와 비 사이 그 공간을 노래 했던 시절을 그린다


문득 책상 위 노란딱지가 두개 보인다

하나는 페로 병원 주차 딱지 A

다른 하나는 크발비카 등산로 주차장 딱지B

저걸 송금 하려고 wise 신문물을 해독 하려 얼마나 애썼나

금액도 워낙 커서 (12만원 )그 압박에서 벗어 나야 했다

A는 덴마크어도 아니고 페로어 같은데

주차장은 2시간까지가 free였다. 그래서 시간 되면

다시 주차장에 나와 시계바늘을 돌려 놓고 했는데

이번엔 의사와 진료 중에 설마 하다가 결국 노란딱지를 맞은 것이다


처음 환자를 데리고 토르스하븐 국립 병원에 왔을때 어리둥절 했다

"왜 여긴 병원인데도 영어 안내가 없는 건지 모르겠네 "

옆의 청년이 시크하게 한마디 던진다.

"여긴 페로 잖아 "

장님나라에선 눈 뜬이가 이상한게지.

암튼 페로어 범벅인 벌금딱지는 따로 페로어 번역기가 있는것도 아니어서 놔두고 노르웨이어 범벅인 B 딱지를 해결 하려던건데 SWIFT가 아니고 BIC여서 매번 자릿수 안맞는다고 에러 !

WISE로 송금 시도 하다 또 랙 걸리고 디포짓만 날리고

왕 짜증~~ㅠ 이젠 RAM이 딸리는지 싶다ㅜ

2주가 지나면 50%가 가산 된다는데 그게 4만원이라

결국은 수업료 톡톡 치루고 끝~~~


하~A가 남았다.

B가 지자체에서 관리 된다면 A는 POLITI경찰이라 얘도

무시 못하고 얼른 처리 해야 하지만 이미 납부기한이 지났다.

할수 없이 메일을 보냈다.

" 어찌 하다보니 납부기한이 지났다. 이미 귀국해서

지금이라도 납부 하려는데 계죄좀 다시 보내주기 바래"

다행이 가산금 없이 답장이 왔다.


이미 또 하나의 주말이 시작 되어 버렸다.

비 내리는 소리만 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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