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든 발걸음은 종종걸음을 걷는다.
정해진 시간 속
늦지 않으려 속도를 내며 걷는다.
마음마저 바쁜 일상 속에
산책은 여유로움과 자유를 선물한다.
생각을 하기보다
생각을 비우는 게 산책이다.
자극 하나하나에 반응하는 것
깊은 호흡도 해 보고
나무에게도 눈길을 주고
새소리도 들어보고
반쯤 숙인 고개를 들어 하늘도 올려다보고
이름 모를 꽃에게도 눈길을 준다.
그러다 발 밑에 기어가는 개미를 발견한다.
개미가 발에 밟히지 않을까
조심스레 내딛는 발걸음
머릿속에 찾아온 생각을 의식하지 않고 그대로 보내는 것
천천히 걸으며 나를 느끼는 것
산책은 일상의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