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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Jul 20. 2022

조직 내 동료와 분명하게 소통하기

경험하면 에피소드 | 내 모든 이야기는 글감이 된다

이상하게 시간이 남아돈다고 느낄 때보다 시간이 없다고 느낄 때 그 틈을 꽉꽉 채우고 싶은 욕심이 난다. 부쩍 여행 때 가졌던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 어디서든 꼭 해야 한다고 마음먹은 행위를 하면 되는 거라고, 일어나지 않은 일로 지금의 선택을 포기하면 안 되는 거라고.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곧 어떤 날이 오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는 말에 들뜨기는 했지만 당장 내게 닿지 않았기에 내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왠지 새로울 것 같았다. 곧 죽어도 나는 이런 마음이 들어야 선택하나 보다. 조금 두려웠지만 안 해본 거라서 나는 또 발을 들인 것이다. 


얼핏 들어만 봤던 툴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디스코드, 팀즈 등 소통을 위한 도구는 눈코 뜰 새 없이 튀어나온다. 이런 건 직접 써보지 않고는 모를 일. 일하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신청했던 무료 강의 덕분에 디스코드에 가입했다. 설치하고 기본 기능을 유튜브 영상을 보며 익혔다. 잠깐 아무거나 눌러보다가 모르는 이들과 영상 채팅을 할 뻔했다. 진땀이 흘렀지만 가볍게 한 선택 덕분에 그리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인수인계부터 가이드라인까지 몇 번의 설치와 연동이면 완성이다. 툴에 익숙해질 틈도 없이 업무와 연계된 지식 쌓기 바쁘다. 그러면서 질문하고 도움 요청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 새삼 깨닫는다. 업무는 트렌드만 파악해서 되는 것도, 기술이 뛰어나야 잘 되는 게 아니니까. 소통 툴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많은 기능이 더해져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답장에 반응하는 이모티콘이나 문장 자동 완성 같은 것들 말이다. 


분명하게 말하고, 조리 있게 대응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메신저를 사용할수록 오해 살 상황이 많아져 불필요한 말이나 비문을 쓰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 여전히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만 필요하다는 걸 몸소 느끼기에 의식하고 있다. 평소 탄탄하게 쌓아두었다면 덜 어려웠을 텐데. 그래서 관찰 중이다. 어떻게 소통하고 있나, 어떤 표정과 말투로 해야 명확하고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 매번 처음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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