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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Aug 29. 2022

꿈 아니야

쓰고 나면 에피소드 | 내 모든 이야기는 글감이 된다

부서져있는 유리,  떠오른 자동차. 흐린 날씨 때문인지 분명 적정 시간을 자고 개운하게 일어났음에도 멍한 기분이 들었다. 주말에 맑은 하늘과 뜨거운 햇볕을 가득 받아냈기 때문일까? 분명히 봤음에도   같지 않았다.


점심은 따뜻한 카페라테를 먹었다. 아침에 읽다만 책을 다 읽고 싶었다. 카페는 어두운 편이었는데 왠지 어느 작은 마을에 있는 펜션 근처에 있을 법한 분위기였다. 음악이 흐르고 펜션 근처 카페가 아니라 호프집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나오는 음악은 눈앞에 보이는 인테리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나가려다가 그냥 앉아 책을 읽었다. 어쨌든 책은 재밌었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얼른 가서 보고 싶었다. 중간중간 트로트와 시끄러운 라이브가 흘러나왔지만 그럼에도 책에서 눈을 쉬이 뗄 수 없었다. 라테를 거의 다 마셔간다. 생각보다 커피는 맛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카페라테만의 도톰함이 느껴졌다. 그래도 음악이 너무 힘들다. 어쩐지 계산할 때 멤버십을 따로 만들고 싶지 않더라니.


일기예보를 보지 않아 비를 예상하지 못했다. 우산을 펼치면 비를 맞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내리고 있다. 심지어 이제는 춥기까지 하다. 어플을  확인해보니 이번 주 내내 비 소식이 있다. 왠지 가을이  빨리   같다. 좋기도 한데, 여름옷을 언제 넣어야 할지 더더욱 모르겠는 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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