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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Apr 24. 2020

서브웨이로 시작한 생각

나는 서브웨이가 먹고 싶다

일주일 중 6.5일을 대전, 0.5일을 서울에서 보내고 있다. 규칙적인 일상을 유지하고 있고, 서울에 있을때와 달리 말그대로 내 몸뚱이 하나만 신경쓰면 된다. 뭘 먹어야 하는지, 장을 어떻게 봐야하는지 생각안하는 삶이 이렇게 편안했나 싶은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졸리다. 쉬고 있는데 쉴틈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 청소하고 아침을 차려먹고 나면 일을 한다. 2 ~ 3시간 남짓 하고나면 점심시간. 점심을 차려먹고 처리해야할 일들을 한다. 은행이나 우체국을 가거나 산책을 하다가 책을 읽기도 하고 마사지를 받거나 운동을 한다. 오후 5시쯤부터 다시 일을 하고 저녁을 먹는다. 저녁 먹고 바로 샤워를 하고 나면 넷플릭스를 보거나 일감을 찾는다. 조금 더 마음 편한 생활을 하려면 좋아하는 일만큼 돈이 되는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브웨이가 먹고 싶다고 생각한 지 일주일이 넘었다. 서울에 있었다면 벌써 먹고도 남았을 것 같다. 매일 잘 차려 먹으니까 크게 먹고 싶은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일을 막 마치고 잠깐 멍때릴때면 내가 서브웨이를 먹고 싶어했구나 한다. 서브웨이에서 마감을 해야지. 그래야 오늘은 정말 일찍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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