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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Sep 26. 2022

9월 3주차 #파도 #풍경 #든든함

그 모든 파도는 한 번뿐이고, 결국은 모두 지나간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잔잔한 바다에서도 높은 파도에서도 물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안된 일을 개선하기보다 잘된 일을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우리를 더 잘 살게 한다.

<퇴근길의 마음> 이다혜 작가


이 타락한 시대에 강물의 잔물결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결코 절망하지 않으닐.

<소로의 문장들> 헨리 데이비드 소로


고려 도자의 힘은 버티고 있는 힘, 외부에 나타난 힘이 나이고 내면의 힘이다.

서울공예박물관 상설전시 '장인, 세상을 이롭게 하다' 中 우현 고유섭


만일 사랑하는 사람이 오늘부터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면 우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러시오, 라고 말하는 대신 상대에게 즉시 물을 거예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달라고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상대에게 자신이 감각한 세계를 전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고, 그건 자신의 세계에 동참해주길 바라는 요청과도 같을 거예요.

<소설 보다 가을> 이서수 작가


아는 세상이 조금씩 더 넓어지고, 컨트롤해야 할 대상이 나 하나뿐이었던 삶에서 확장되어 갈수록 모두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이 모든 것들을 다 건너 왔단 말이야? 그러면서도 티를 내지 않고? 하면서. 자기의 파도를 건너는 중인 우리들에게, 나에게 감당할 수 있는 파도만 자신에게 주어지고 있을 거라고 주문을 걸어본다. 이 파도가 지나가고 나면, 잔잔한 내가 되었다가, 다시 또 더 큰 파도가 와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내게 주어질 거라고.

나의 파도를 잘 건널 수 있나요? / 이나영


"너무 열내지 마. 열정적이지만 쉽게 식는 응원보단 지치지 않고 계속 응시하는 염세주의에 힘이 있다. 각자의 업역에서 꾸준히 뉴스의 영역을 넓히고 연대하는 게 뉴스 직장인이 해야 할 일."

뉴스레터 어거스트


‘나마스테’라는 말이 있죠. 산스크리트어로 인도와 네팔의 인사말이에요. 전 이 말을 요가 수련하며 사용하게 되었는데요. 꼭 수련이 끝나면 선생님과 함께한 분에게 두 손을 가슴 앞에 합장하고 나마스테 인사합니다. 나마스테엔 다양한 의미가 담겨있다고 해요. 저를 가르쳐준 첫 선생님이 전해준 뜻은 “당신의 빛에게 인사합니다” 였어요. 그 말이 너무 좋아 한동안 외우고 다녔는데요. 얼마 전 또 새로운 뜻을 알게 되었어요. “있는 그대로의 당신을 바라봅니다” 편견을 내려놓고 마주하라는 이 말을 들으니 화창한 대낮에 코끝이 찡해지더라고요. 우리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면 얼마나 눈부실까요. 그러면서 혐오와 차별로 떠난, 더 눈부신 일상을 누려야 했을 이들을 떠올렸어요. 이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며 그곳에서 평안하길 기도합니다.

뉴스레터 모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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