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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Sep 14. 2020

9월 2주 차 돌아보기 (9월 7일 ~ 9월 13일)

빌라선샤인 뉴먼소셜클럽 : 위클리 무소속 저널

이번주 한 일

한 뉴먼의 꿀팁으로 커피 내려마신 일
언젠가 커피를 배우기 시작한 친구에게 들은 팁으로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오랜동안 커피를 내려마실 줄 알았다면 잘 적어둘 걸. 그러던 어느 날, 소셜클럽을 통해 새로운 꿀팁을 업데이트했다. 이번엔 스치지 않고 캡처해둔 다음 시간을 재며 커피를 내렸다. 맛이 많이 달라질까 싶었는데 정말 달랐다. 맛있어서 꾸준히 알맞게 내려마시고 있다. 다음에는 원두도 추천받아 마셔봐야지. (ㅁㅈ님 보고 계신가요)


드라마 <상견니> OST 가사 출력
주말 동안 드라마 <상견니>를 몰아본 이후 각종 인터뷰, 비하인드 영상을 봤다. 겸사겸사 주말에 소진한 에너지도 충전했고. 그런데 OST와 함께 드라마 주인공이 부른 노래만 반복해서 듣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언제까지 이 세곡만 들을지는 모르겠지만 끝장을 봐야 털어낼 것 같아 가사를 출력했다. 유튜브에서 가사가 띄워진 영상으로 음악을 들었다. 처음에는 발음만 쓰여있는 걸 골랐다가 한국어 발음도 친절하게 첨부된 것으로 듣고 있다. 중국어/대만어를 하는 건 허들이 높으니까 이 노래들만이라도 외워야 속 시원하게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

*세 곡 반복 : Last Dance / 想见你想见你想见你-八三夭 831 / 드라마 <필취여인> OST  


새 산책로, 남의 공원 (링크)
주말에는 아침 요가도 생략하고 늘어져 있다. 여느 주말과 다름없이 이번에도 그렇게 책을 읽고 있었는데 봐도 봐도 적응되지 않는 가을 하늘에 밖으로 향했다. 매일 가던 운동장으로는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아 다른 곳을 향했다. 1킬로미터 조금 넘는 거리에 있는 공원. 한참 씩씩하게 걷다 보니 따가운 햇살에 땀을 뺐다. 도착하고 나자 다들 마스크를 낀 채 띄엄띄엄 앉아 일광욕 중이거나 강아지를 산책시키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몇 번 와봤었음에도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던 곳이라 곳곳을 걸어 다녀보니 아파트와 이어진 산책로가 있었다. 한 70살 즈음에는 이런 곳에 사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메신저로 친구에게 말했더니 그렇게 산책 할머니가 되는 것도 좋겠다고 했다. 그럼 정말 좋겠다, 산책 할머니로 사는 것.


이번주 발견

영화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티저 예고편)
고아성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라고 해서 어떤 줄거리 인지도 모른 채 '보고 싶은 작품'에 추가해 놨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람. 공개된 티저 예고편보고 신나서 친구들에게 공유했다. 여성들로 가득한 포스터도 그 신남에 한몫했다. 그동안 남성들이 가득한, 그 유명한 배경음악이 번뜩 떠오르는 그런 영화에만 어울리는 줄 알았던 떼샷이 이 영화에도 찰떡처럼 어울릴 줄이야! 여전히 성별만 바꿔도 신선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안타깝지만 어떡해, 아직도 부족하니까 그런 거겠지. 무엇보다 회사 내 부당함을 발견한 배우의 눈빛과 토익 수업에 들어가 한껏 소리치며 따라 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마스크를 끼고 봐도 좋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9월 손가락 소설 '김초엽' 작가 편 (링크)
카카오 프로젝트 100을 통해 매일 다른 영어 산문을 읽어내고 있다. 주말에는 단편 소설을 받아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더불어 호스트가 함께 공유한 것이 있었는데 바로 김초엽 작가가 한겨레에 연재한 단편 소설. 안 그래도 뒤늦게 김초엽 작가의 작품을 보고 마음 곳곳에 여운이 남아있었기에 기대감이 부풀어올랐다. 글을 읽은 후에도 그 기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올랐다. 다음 작품은 또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하는 그런 기대. SF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지 뭐야!


이번주 문장

나에게는 영어가, 한국어로 이미 구성되어버린 스스로를 재발명하는 도구이기도 했다. 가끔 멍청한 농담을 하고 술 취한 사람처럼 굴더라도, 나이지만 약간 다른, 그러나 여전히 나인 스스로를 만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위인을 만나는 것보다 즐거운 일이다. (책 '내 언어에 속지 않는 법' 허새로미 지음)


뿌듯함

카카오 프로젝트 100 7일 클리어


아쉬움

주말에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날 걸


9월 3주 차 바라보기


다음주 루틴

자격증 시험 공부 벼락치기


다음주 할 일

업무 줌 콜

뉴먼소셜클럽 티 타임

뉴먼소셜클럽 모임

코로나 시대 첫 결혼식 참석

뉴먼소셜클럽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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