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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Oct 31. 2021

시간은 이렇게도 흘러가요

10월 4주 차 돌아보기 (10월 25일 ~ 10월 31일)

한 주 돌아보기

 카누 2개, 요가 20분, 늘어난 종이책

 팀플, 동기사랑 나라사랑(52분 통화했다는 뜻)

 광주광역시장, 광주시의회 의장 공동성명 (전문)

 눈뜨고 앉아있기로 다짐

 올데이 강당, 멘토링 feat. 통금 있는 서울은 아름답다, <나소속 컨퍼런스> D-1

 버스 출근, <나소속 컨퍼런스> D-day, 대전집, 새벽 수다

 PCR 검사, 귤과 찹쌀떡, 삼합, 노래 '잊혀진 계절' 듣기, 월말 결산


인상깊은 풍경

#독서감상 모임 재밌는데

두 친구가 나갔다. 그렇게 4명이 남았는데 한 친구는 참여하지 않았고 (참여 여부는 자유롭다) 한 친구는 나중에 합류했다. 그렇게 아이패드를 들고 1층에 가니 모임 리더가 있었다. 빙글빙글 산책하며 책에 대해 얘기했다. 책은 죽음을 앞둔 작가의 병상기록으로, 삶의 아름다움과 사랑,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감상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다. 이게 쉬울까, 저건 정말 어렵지 않나요-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공이 무서워 실내로 들어오니 마침 다른 한 친구가 참여하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 특히, 요즘 이 친구가 추천하는 책이 너무나 재밌었고 이번에 추천한 책도 마침 밀리의 서재에서 읽을 수 있어 기대 중이다. 연수받는 기간 중 가장 숨통 틔이는 시간이다. 앞으로도 계속했으면 좋겠다.


#하루를 채 있지 못하지만

늦은 밤 대전으로 향했다. 너무나 기쁘기도 하고 벅찬 시간을 겨우 견딘 한 주였다. 들어서자마자 현관 안쪽에 놓인 버선 한 켤레를 봤다. 휴대폰 배터리가 없을 거라 마중 나오지 말라고 했지만 결국 엄마는 내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터미널에 머물고 있나 보다. 아빠 휴대폰으로 엄마에게 연락했고,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게 통화를 했다. 짐을 풀고 씻고 나오니 엄마가 들어오며 어떤 안도감을 느끼는 동시에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맥락 없이 내게 쏟아내는 이야기가 듣고 싶어 달려온 거 같다. 내 표정이나 상태를 걱정하면서도 그동안 미룬 말을 꺼내는 엄마가 좋았다. 우리는 그 언젠가처럼, 항상 그랬던 것처럼 침대에 나란히 누워 이런저런 시간을 나눴다.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중간에 물 마시러 나온 아빠가 말린 덕분에(?) 자리를 마무리했다. 엄마가 천천히 이별을 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을 때, 대학 갈 때, 서울로 떠났을 때 등 엄마는 종종 우두커니 앉아 나와 이별을 해왔다. 이번엔 엄마에게 조금 더 버거울지도 모르겠다, 내게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되새긴 문장

열심히 하는 것과 애쓰는 것 그 차이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억지로 저를 바꾸지 않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맞지 않는 것을 겪으며 변한 저 자신도 포함해서요.
 (이소 작가님)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는 편이에요. 말과 글로 세상과 관계하며, 날카롭게 화두를 던지는 여성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이혜미 기자님)

<나소속 컨퍼런스> 중 사람들의 말


콘텐츠 로그

책 <아침의 피아노> (후기) <왜 일하는가>


다음주 미리보기

11월

국내연수 마무리(시험, 발표,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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