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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베리 Nov 20. 2021

쉬는 게 아니었잖아요

11월 2주 차 돌아보기 (11월 8일 ~ 11월 14일)

한 주 돌아보기

 마라탕, 챔니빠빠이, 붕어빵

 병원, 얼큰 순두부

 안경 맞춤, 수모라클 끝

 마트 투어, 맥주와 올리브

 알뜰폰 번호이동, 알탕, 여행 전야제

 무주 가족여행

 무주 가족여행


인상깊은 풍경

#병원 안에는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와있는 사람이 많았다. 세상 멀쩡한 모습으로 자리 잡고 앉아있지만 초조하다. 겨우 전문의를 마주해 앉았다가 검사를 하고 또 대기. 혼자 와있다면 대기하는 시간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있지 않았을 거다. 같은 공기 속에서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어느 정도는 알 거 같았고 아예 모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무 말로 그 침묵을 애써 채우고 싶지도 않았다. 검사 결과가 나왔고 다시 전문의를 마주했다. 결국 다 괜찮다는 말이었다. 엄마는 두 번 정도 확인한 다음에서야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기다리며 앉았던 곳에 앉아 엄마는 엉엉 울었다. 평소처럼 농담을 건네지도 못한 채 그런 엄마를 바라보기만 했다. 진정되는 것 같길래 평소처럼 시답잖은 말로 웃게 하고 나서야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갈 수 있었다. 검사 요청 통지서를 받은 날부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엄마가 수 백번 되새긴 기도의 문장이 들어맞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어디에서 살든 건강하게 잘 살 것.


되새긴 문장

도장에서의 하루하루가 쌓일수록 뒤에서 떠민 선배들의 손에 내 등이 움푹 파이는 느낌이다. 삶에서나 수련에서나 나를 제대로 봐주는 사람들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딴딴 시리즈 <검도> 中 


대한민국 모든 여성의 삶이 곧 페미니즘이고, 모든 성차별에 반대하는 것이 페미니즘입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콘텐츠 로그

영화 <브리트니 vs 스피어스>

드라마 <마이 네임>


다음주 미리보기

네이버, 티빙 해지

나소속 인터뷰

짐 마무리

출국

호텔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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