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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이름 Feb 17. 2022

당신의 책갈피 책방일기 0215-0217

0215


 화요일은 휴무일이지만 독서모임 책이 도착하기도 했고, 외부 일정도 있어 출근을 했다. 주말에 인스타 인플루언서나 파워블로거라도 왔다갔는지 카페 쪽을 비롯해 골목에 어제부터 사람들이 슬슬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확장이전 시점에는 근무시간을 조정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0216


 출근했더니 책이 여섯 박스 와 있었다. 문제는, 내가 이 쪽 도매에서 받을 책은 두 권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받는 사람 주소엔 '우연한 서점'이라 적혀있었는데 주소는 우리 책방으로 되어있었다. 민락동에 새로 생긴 서점이라는데, 도매에서 잠깐 혼선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연락했더니 도매 업체에서 직접 회수해가겠다고 연락이 왔다. 4시쯤 사람이 찾아왔고, 책을 넘겨줬는데... 


 저 쪽 택배가 또 왔다. 


 도매업체에서 차를 돌려 한 박스를 더 챙겨가고, 혹시나 내일도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으니 한 번 확인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저 서점도 조만간 한 번 찾아가보아야겠다.


0217


 사람 일이란 게 참 신기해서, 여유로울 땐 한없이 여유로운데 바쁠 땐 또 한 번에 바쁘다. 약속을 잡았더니 사람이 오고 사람이 왔더니 부르지 않았던 사람들도 방문을 한다. 지나가는 길에 들어오는 손님, 독서모임에서 자주 만나게 된 지인, 원래 친했던 친구, 앞으로 하게 될 사업을 같이 기획하게 될 단체. 이렇게 슬슬 입소문을 타는게, 또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기획 단계에선 꽤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논의가 많이 오가게 되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기록을 남겨가겠다는 계획이, 슬슬 실현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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