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빅 플레이어 중심인 구조에서 이들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지금까지 복잡해지는 경영환경에서 이 모든 변화관리를 "파괴적으로 하나로 통칭하여 연결할 전략적 단어"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메타버스에서 우리는 어떤 고객 경험을 줄 것인가"라는 전체를 통칭하는 한 문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스마트폰, 포노사피엔스의 등장
1) 콘텐츠 : 이건 뭐 끝도 없이 개선되고 혁신될 것이다. 상상력의 크기가 문제일 뿐, 유일하게 일반 개인이나 작은 조직도 엄청난 고객을 확보해놓은 플랫폼들 역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점에 착안하여, 한계 비용의 제로 관점에서 제공되는 플랫폼들의 환경을 활용해 무언가를 시도할 것이며 규모에 관계없이 붙어볼만한 영역은 이쪽 영역이 유일하다.
거대 기획사가 시장을 다 먹은 것 같았어도 갑자기 하이브(빅히트)가 성공할 수 있는 것도,
뽀로로가 시장을 통일한 것처럼 보였어도 아기상어 뚜루루뚜루가 성공할 수 있는 것도,
메이저 언론들이 시장을 장악한 것처럼 보였어도 삼프로TV나 슈카월드가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이 쪽 영역에서만이 규모와 관계없이 무언가 붙어볼만한 구조가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IP라는 관점으로 들어가게 되면 조금 복잡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기본적인 구조는 그렇다.
2) 플랫폼 : 빅테크 중심으로 이미 게임은 끝났으나, 니치한 영역을 치고 들어와서 일정 분야의 경쟁력을 가진 사업자는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코드" 기반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빅테크가 그걸 유사 서비스로 만들어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그렇기에 니치한 도전자로 인한 혁신은 일어나겠으나 파괴적 혁신으로 가기보다는 플랫폼에 인수합병되는 구조를 통해 거대 플랫폼 진영 간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효과적으로 파트너쉽을 찾거나, 그냥 안분지족하는 수준에서 BEP 수준의 지속가능성을 가져가시는 것이 플랫폼 게열 사업 추진하시는 분들의 숙명일 것이다.
3) 네트워크 : 기술의 혁신만이 존재할 뿐, 굳이 여기 왜 신규 사업자로 들어가겠는가,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에 최근 머스크의 스타링크를 필두로 성장하고 있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가 직접 고객을 모집하게 되면 기존의 지역별 통신 네트워크 사업자는 밸류체인에서 뒤로 물러서게 되면서 영향력까지도 상실할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고민이 많을 것이다. 현금은 넘치는데 뭘 할지는 잘 모르겠는...
기존 네트워크 사업자가 다른 영역으로 손을 뻗으려고는 할 수는 있어도 굳이 누가 여기를 신규로... 어쨌든 연결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중요하고, 통신비용 생각하면 마음 같아서는 직접 하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건 그냥 바램일 뿐이다.
4) 디바이스 : 어쨌든 이 모든 콘텐츠와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결국 디바이스에 도달하지 않으면 우리는 디지털 세상과 연결되어 무엇을 경험할 수가 없다. 오프라인에서 AR(증강현실)을 즐기는 것도 결국 오프라인에 온라인이 연결되었다는 것이고, 그것은 디바이스 없이 실체화될 수는 없다. 뭔가 시도되고 있다는 홀로그램의 영역도 굉장히 소형일지라도 어떤 "디바이스" 가 있어야만 되기 떄문에 소비자 경험의 극단적 변화는 디바이스의 수용 가능성에부터 트리거 포인트가 발생한다고 볼 수도 있다.
HMD가 단독으로 구동되는 순간, 갑자기 기존에 있던 것들의 통칭되며 메타버스로 모여버린 것처럼 말이다.
특이한 점은 디바이스도 규모에 관계없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지점인 것은 바로 "제조업"의 방법론 때문이다. 기존 디바이스를 생산하기 위해 SCM 밸류체인을 성공적으로 고도화시킨 특정 영역의 제조업에서 새로운 디바이스의 SCM 밸류체인을 만드는 의사결정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신사업이라는 미명으로 많이 시도되기도 하지만 드라마틱한 성공사례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새로운 분야를 시작한다는 것은 기존 밸류체인과 "시너지" 요인이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 강력한 전략과 실행력을 베이스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 오히려 내부의 반발과 메인 사업에 집중해야한다는 끊임없는 반대논리에 오히려 비효율이 더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이 거대할수록 더 이런 함정에 빠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렇다. 아이러니 하지 않는가?
자동차와 같이 전통적으로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하는 영역이 이러한 변화에서 점점 경쟁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