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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모운 Jan 18. 2022

시간의 리듬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하는 이유는 하루라는 시간이 부지런히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멈추지도 않고 갑자기 빠르게 뛰지도 않는, 지속적으로 흐르는 시간의 속도 때문에.

야속하게 흐르는 시간이 버거울 때도 있고, 때로는 멈춰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다. 


같은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누군가는 행복하고 누군가는 슬퍼한다. 

분명 같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유독 자신만 적은 시간을 가졌던 것처럼 무력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땐 남들보다 빠르게 뛰려고 하지 말고 오래 뛰려고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지구력이 좋은 사람은 단거리 달리기 선수보다 빨리 뛰지 못하지만 더 오래 뛰는 방법을 알고 있으니까.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물 흐르듯이 달리는 법을. 토끼의 휴식보다 거북이의 달리기가 빠르다는 것을. 

그렇게 시간과 함께 흐르다 보면 리듬이 맞아떨어질 때가 있다. 삶의 리듬과 시간의 리듬이. 

각자의 연주로 흘러가던 재즈 연주자들의 호흡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관객들의 박수소리가 터져 나오듯이. 


그들에게도 시간은 똑같이 흘렀다. 서로 쪼개고 뭉개고 잠시 멈춰가며 맞춰갔을 뿐. 

그러니 시간과 삶이 맞아떨어지는 그날까지 꾸준히 걷는다. 조금 빠르게, 조금 천천히.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사랑하며. 시간과 나란히 서서 눈을 마주 보는 그날을 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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