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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모운 Mar 25. 2020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가끔은 져도 괜찮습니다.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당신에게


억척스럽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가끔은 져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매일이 성공과 발전 같은 것들로 이루어지지 않아도 삶은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했습니다. 성공하거나 부자가 되지 않아도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차피 당신은 열심히 살아갈 테니까요. 하지만 매 순간 패배와 실수를 이겨내려는 모습이 참 위태롭습니다. 당신의 뿌리는 깊고도 질겨서 당신의 가지들이 바람에 휘어지고 비에 축 늘어져도 절대로 부러지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가끔은 져도 괜찮습니다. 몇 번 지고 나면 패배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런 나의 걱정이 충고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완벽하지 않은 당신이 좋습니다. 부족함은 우리가 서로 채워나가면 되겠습니다. 나도 당신에게 여러 번 지겠습니다. 그러면 패배도 사랑이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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