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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스칸썬 Jun 14. 2023

높이높이 날아라.

균형감각도 유연성도 무엇보다 유산소도 필요한데 근력도 포기 못한다면?

당신의 선택은?




코로나 직전에 재미를 보다 중단한 점핑운동을 최근 재개했다.

아이들에게는 제자리에서 열띤 뜀박질의 열정을.

엄마들은 집채만 한 내 몸이 깃털이 되어 훨훨 나는 즐거운 충격을.

점핑시설이 오후 늦게 오픈을 하는 만큼 엄마와 딸 조합으로 마실 겸 운동 나오는 경우가 많단다.

출렁이는 팔뚝살도 축 처진 힙살도 문제가 안된다.

너도나도 땀 닦기 바쁘고 뛰어오르기 바쁘니까.

요가처럼 "아니 아니 회원님. 왼쪽으로요" 하는 지적에 찔끔할 필요도 없다.

동작이 제멋대로라도, 나만의 운동 문화라면

아무래도 괜찮다.




번뜩이며 돌아가는 빨주노초 사이키 조명 아래 얼토방토 않은 제각각의 방향과 자세로 모니터 속의 훈련된 선수 흉내 낸다.

귀 터지게 빵빵한 사운드 속에서 내 몸을 싣는 스릴이랄까. 흥겨움은 어느 운동도 못 따라간다.

운동치가 이 정도 경탄하는 것은 넘치는 유산소 양을 뿜고 마무리는 살 떨리는 근력운동으로 다진다는 꿩 먹고 알 먹는 운동량에.

반신욕과 셰이크는 보너스라는 것.

(이 모든 옵션은 사장님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모두는 업체 홍보와는 무관한 체험을 통한 운동으로서 추천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입이 근질근질.


아, 덧붙임 한 가지 더.

몸치에 박치가 나도 조금은 자신감을 갖고 싶다.

제대로 배울 깜은 아니고

벌건 대낮엔 민망해 싫다. 라시면?

역시 점핑이 해결사다.

이건 수천만 헤르츠가 한방에 내게 달려드는 착각에 어깨춤이 얼쑤 안 나올래야 안 나올 수가 없다.

민망함은 입구 신발장에 벗어던지고 들어가자.

레깅스에 아무리 멋 내고 와봤자 어버버 동작 따라 하다 보면 시간이 후딱이라 도무지 다른 사람 안무에 눈길 줄 틈이 없다는 것.

매주 업그레이드 영상으로 외우고 단련된 조교 흉내도 쉽지 않다.


출처 픽사베이

그동안 이토록 중력에 눌려 살며 우리의 몸뚱이가 얼마나 고생스러웠던가.

툭툭 털어버리고 싶다면.

아침저녁 선선하니 산보, 너무 좋다.

한집 건너 하나 생기는 기구 필라테스도, 새벽수영도 뭐든 좋다.

그리고.

조금은 새롭고 몸이 자꾸 찌뿌둥둥한 당신에게.

점핑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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