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에 걸렸을 때..
한 친구가 나에겐 명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안고 사는 직업이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스타일이라고..
그 때문에 유방암에 걸렸는지도 모른다고..
그때.. 공감하기는 했었다.
명상을 하면 몸이 편안해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마음챙김이나 마음 다스리기 책을 보면서..
내 마음을 다독거려 보려고도 했다.
그런데, 잘 안됐다.
유방암의 위험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면서 더 잘 안됐다.
눈앞의 일들만 보고, 천천히 뭔가를 한다는 걸 참을 수 없어서일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호흡만 하고 있는 것을 참지 못했다.
좋은 걸 알면서도 가까이 하질 못했다.
나라는 인간은 벌써 그 절박했던 지난 시간을 잊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스트레스를 좀 받으면서..
수면제 먹는 횟수도 늘어나고, 몸의 컨디션도 별로인 때가 많아지면서..
이러다 또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막연하게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뭔가 변화를 좀 줘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명상이 떠올랐다.
그래 명상을 하자!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이 릴렉스해지는 기분도 맛보지 않았던가
20여 분 동안 호흡에 집중했다.
내 몸이 부풀면서 공기가 들어가고 나가는 걸 느꼈다.
자세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
누워도 좋고, 앉아도 좋고...
그 뿐이다.
그런데, 잠이 온다.
명상을 하고 나면 약을 먹지 않고도 잘 수 있었지만
명상을 빼먹은 날은 약을 먹어야만 잠을 잘 수 있었다.
우연일까?
신기하기도 하다.
다시 나의 몸을 챙기고, 나의 마음을 챙기고
좀 더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할 때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