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갈등을 겪고 있던 사람들을
직접 만났다.
지난 주 한바탕 하고 난 다음이라 그런지
줌으로 매주 보던 사람들인데도 그렇게 어색할 수 없었다.
나의 마음도 그리 편하지 않고...
만나서 갈등의 원인을 서로서로 이야기했다.
내 마음은 지난 주 보다 훨씬 덜 감정적이 됐다.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해야 덜 화가 난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이 되지 않는다.
갈등은 또 똑같은 방식으로 되풀이 될테니..
그들은 변하지 않는다.
내가 얘기했던 것들을 수긍한 것도 아니다.
아마 좀 더 어렸을 때라면.. 다 해결된 거라 여기며
마음을 터놓으려고 했겠지.
이제는 아니다.
되도록 만나고 싶지 않다.
미워하는 마음이 크면 더 미워지려나
요즘 명상을 하고 있는데..
이럴 땐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그려보란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쉽지 않을 거다, 하지만 노력하면 자신의 마음이 편해지고 행복해진다’이다.
정말 나에겐 쉽지 않다.
분노는 내 마음에 좋지 않다는 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행복해하는 모습까지 이미지화하고 싶진 않다.
인간이 덜 됐나?
요즘 종교에 부쩍 관심이 가는데..
종교를 가지게 된다면
좀 덜 미워하고 좀 더 마음이 편하게 될까?
어쨌든 지금은 그냥 생각 단절이다.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것이 지금의 나에겐 최선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