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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타샤 Jul 21. 2022

타샤의 집

1830년대를 사랑하고, 상상력이 넘치는 완고했던  삶의 흔적

#타샤의 집 #타샤 튜더, 토바 마틴




내 영어 이름인 타샤는

윤미래를 본 딴 것이지만, 

또 다른 타샤인 타샤 튜더의 삶의 태도는 본받고 싶은 것이 많다. 


1830년대가 좋다고 

그 시절의 집을 본떠서 만들고 생활하며

자급자족 하고

옷도 직접 짜 입을 수 있을 정도로

강단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매 순간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기에 그녀가 더욱 대단하다.

옷을 베틀로 짜서 아니,

실을 잣는 것부터 전 과정에 참여한다.

치즈도 마찬가지다.


생활하는 데 필요한 물품을 만드는 전 과정에 모두 참여하고 싶을 정도로

자신의 삶에 만족과 호기심을 느낄 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녀의 호기심도, 상상력도, 열정도, 추진력도 모두 본받을만하다. 


물론,

여성이 바지를 입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코르셋이 옷태를 살려주고 허리에 도움이 되기에 입어야 한다는 타샤는 

나와 모든 면에서 맞는 사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겠나,

1830년대를 사랑하는 사람인데. 


즐겁게 한 땀 한 땀 천을 직조하는 타샤의 끈기는 

너무나 쉽게 입고 버리는 나를 반성케 한다. 


농사를 지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도 떠오르고

이리저리 튀는 생각 속에서

여유롭게 그녀의 코기 코티지를 상상하며,

신기하고 즐거웠다. 





p.

기쁘게 일하고, 해놓은 일을 기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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