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상주를 선보이는 날. 세상에 여러분 오늘 상주 예쁜 것 좀 보세요.
그런 느낌이었다. 애인이랑 친구랑 양쪽에 서로 처음 소개해주는 날. 애인이랑 나랑 그냥 우리 둘이서도 너무 좋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또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생길 때. 이 만남이 기대되면서도 모두의 케미가 어떨까 신경 쓰이게 마련, 양쪽 다 너무 소중해서. 설레면서 떨리는 첫 만남의 시간, 친구들은 니 애인이면 안 봐도 좋은 사람이겠지 마음을 활짝 열고, 애인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아주 소중히 대해줄 때. 애인이 분위기를 너무 잘 맞춰주고, 매력 발산을 뿜뿜하고, 친구들은 심지어 그 매력에 숨넘어가게 코드가 맞아버릴 때.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 야 니 애인 되게 되게 괜찮더라 할 때의 그 느낌.
오늘 딱 그런 기분이었다. 내게 소중한 곳이 되어 버린 상주를, 내 사람들이 숨넘어가게 좋아해 줘서 행복했다.
행복했다. 원래 좋아했지만, 다시 한번 상주에 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