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을 소중히 할 줄 아는 사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면

by 노니

1.
버스 타기 전 서로 아쉽게 인사를 나누고도, 버스에 올라탄 이가 창 밖으로 시선을 돌려 익숙한 얼굴을 찾는다. 금방 흔들었던 손을 들어, 또 손을 흔든다. 바깥에 있는 이도 사정은 마찬가지. 버스 안에서 자리를 잡는 이를 눈으로 쫓으며 바깥에 있는 ‘나’의 존재를 발견할 때까지 바라보고 있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다시 서로 눈을 맞추고 손을 흔들지 못하게 될 때도 있지만. 가끔 보게 되는, 가벼운 애틋함을 담은 인사를 좋아한다.

2.
오늘, 한 낮의 한가로운 버스를 타고 서울 이곳 저곳을 누비면서 몇 번, 기분 좋은 헤어짐을 만났다.

3.
만남이 소중한 줄 알아서, 또한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또 그 누군가에게 마주보고 돌아서면 또 마주보고픈, 헤어지기 아쉬운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