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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화 Aug 14. 2020

복식호흡

내가 찾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휴식 방법은 바로 복식호흡이다. 나는 대학생 때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골연화증이 있다고 나왔다. 그때부터 운동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주변에서 수영, 요가를 추천해주었다. 물 공포증이 있어서 수영은 엄두를 내지 못했고 요가학원에 가서 회원등록을 했다. 대망의 첫 수업, 쭈뼛쭈뼛 문을 열고 들어가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안녕하세요. 뒤에 있는 매트 하나 가져오시고 수업 전까지 미리 몸 풀고 계세요."

그리고 곧 수업이 시작되었다.

선생님께서는 요가 용어와 함께 호흡법과 자세를 말로 설명하며 수업을 진행하셨다. 운동하랴, 자세를 잡으랴 동시에 소화하려니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동작과 호흡법이 익숙해지자 요가를 사랑하게 되었고 특히 수련이 끝나고 하는 사바아사나 시간을 기다렸다. 완전한 휴식. 그날의 피로가 싹 풀리고 스트레스를 지우개로 지워주는 그 시간과 나는 사랑에 빠졌다. 요가가 주는 기쁨이 참 컸지만 그 시간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휴식의 역치가 충족되지 않았고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러다가 복식호흡을 굳이 요가학원에서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튜브를 보며 집에서 명상시간을 가지자고 마음먹었다. 유튜브로 복식호흡을 검색했는데 복식호흡을 많이 하면 할수록 소화기 계통도 좋아진다는 내용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때부터 버스를 타고 회사로 이동할 때, 집에서 tv볼 때, 소화가 안 되는 것 같을 때 등 틈틈이 복식호흡과 함께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 그 시간이 자연스러워졌고 확실히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서인지 뱃속에서 꾸룩꾸룩 물소리 나는 빈도도 많이 줄었으며 일상에서 이완되는 기분을 자주 느낄 수 있는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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