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by 드래곤실버

11시 50분


잠을 자야한다고 생각하며 나는 유튜브를 보고 있다. 내일은 출장을 간다. 근무지외 출장.

2시간 정도 운전을 해야하고 9시에는 도착을 해야하며 출근 시간대인걸 감안하면 6시 30분에는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출발을 해야한다.


평소보다 일찍일어나야 한다는 것에 집중한 나는 퇴근하자마자 저녁을 대강 먹었다. 평소처럼 먹으면 속이 부대껴서 잠을 자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10시에 불을 끄고 누웠다. 알람을 설정하려고 핸드폰을 켰다.


그리고 1시간 50분동안 나는 유튜브만 보고 있다.


티라노 사우르스가 가장 위험한 공룡인 이유부터 메시가 골모음 영상까지


'이래선 안돼.'


나는 상반신을 일으켜서 앉았다. 이래서야 평소 자는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결책은 없다. 안그래도 초보운전이라 모르는 곳에 운전을 해서 가는 게 부담스러운데 내일 컨디션까지 좋지 않으면 그래서 일찍 자고 일어났어야 했는데.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불을 켰다.


"좋아. 진정하고. 다시 잠을 자려고 노력하자."


따뜻한 물을 마시려면 커피포트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따뜻한 물 대신 차가운 물을 마셨다. 화장실을 갔다.

준비를 마치고 심호흡을 했다.


아니 생각을 다시해보면 출장가서 일을 하는게 아니라 교육을 받는 거니까 차라리 밤을 새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게다가 이미 2시간가량 누워있었으니 잠을 잔 것과 크게 다를 것 같지도 않으니까.


"이게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지금 시간은 11시 50분 결정을 하려면 확실히 해야한다. 요점은 내일 6시 30분에 깨어만 있으면 어쨌든 출발해서 도착만 잘하면 9시부터 있는 교육은 대강 들으면서 자면 된다는 거다. 그리고 지금 나는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피곤하지도 않고. 그래 지금 이상태만 계속 유지한다면 된다.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닌데. 아니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로 한다. 밤을 새면 분명 컨디션이 별로일거다. 나는 살면서 몇번 밤을 새본적이 있다. 대학교, 고등학교


그때를 생각하면 밤을 새는 건 멍청한 생각이고 밤을 샐거면 커피는 마시면서 새야한다.


그러먄 잠을 아예 못자는데. 아니면 잠을 자려고 조금만 더 노력해볼까? 아니 잠이 안와서 지금 이러고 있는데 지금 불끄고 눕는다고 잠이 올까? 그리고 지금 잠 들면 못일어나는 거 아닐까. 늦게 일어나면 시간을 맞추지 못할텐데.


아니면 지금 출발해서 주차를 하고 차안에서 노숙을 할까? 좋은 아이디어다. 그거 괜찮다. 지금 운전을 하면 도로에 차도 없을 거고 편하게 도착할 거다. 그리고 주차자리도 널널할거고 거기서 밤을 새면 새는 거고 잠을 자면 시간에 맞춰서 알람을 해놓으면 늦잠을 자더라도 깨서 달려가면 될 테니까


12시


시계를 보았다. 이제 12시다. 아무리 그래도 지금 운전해서 어디 가는건 좀 어려울거 같으니 다시 잠이나 자려고 해봐야 겠다,



이전 05화자다깸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