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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안한 제이드 Jun 26. 2024

연재일을 건너뛰어보기로 함

진짜 연재글은 아닙니다만...


1. 

쓸 내용이 있었다. 써 보려고 했다. 안간힘을 썼다. 그런데 안 되었다. 안 되는 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한 법. 어거지로 이상한 글을 쓰기보다는 한 주 쉬는 편을 택했다.


2.

회사에서 극한의 분노를 느꼈다가 지금은 다 쓸모없고 의미없다...의 시기로 넘어간 것 같다. 몸에 힘아리가 하나도 없고 누가 짖어도 그냥 짖나보다 하고 만다. 그런데 어떤 의미에서는 분노 맥스의 상태보다 더 안 좋은 상태인 것 같기도 하다. 의사 선생님도 나륻 되게 심각하게 봤다.


3.

회사를 그만뒀을 때를 대비한 타임테이블 같은 것을 만들어볼까 한다. 그만둔다는 선택지가 너무 거대하고 무시무시해 보여서 맨날 생각만 하고 선택은 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내 손으로 직접 쥐어봐야 구체화시킬 수 있다. 


4. 

파티션이 없는 사무실이어서 모니터를 쳐다보면 어쩔 수 없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의 옆모습을 곁눈으로 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인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발 떠는 게 그래서 매우매우 거슬린다. 평소의 나라면 들킬 때를 대비해서 이런 글 적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은 뭐 될 대로 되라 상태라. 누군가에게는 나의 어떤 습관이 거슬리겠지 생각하며 애써 무시해 보지만 짜증나는 건 짜증나는 거다. 어쩌면 그냥 사람이 싫은 것일지도.


5.

의욕 없음 상태가 지속되면 이런 짧은 글조차 써내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어서 자꾸만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게 된다. 덕질이라도 좀 화끈하게 하고 있으면 그나마 나을 텐데, 요새는 덕질도 소강상태라. 어떻게든 글은 계속 쓰려고 한다. 다음주에는 연재를 이어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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