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편안한 제이드 Feb 22. 2023

공공기관 알리오에는 다 있다오

공공기관 관련 정보는 정말로 웬만하면 다 있습니다



  '공공기관 알리오'가 뭔지, 들어보지도 못한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사실 나도 잘 몰랐다. 그런 게 있다는 건 알았지만, 그 사이트에 들어가면 뭘 볼 수 있는지까지는 알지 못했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 어쩌다 보니 공공기관에 입사해 일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공기관 관련 규정에 관심이 가고 다른 공공기관 현황에 관심이 갔다. 그리고 그 궁금증들을 '공공기관 알리오'에서 풀 수 있다는 것을 또 알게 되었을 뿐이다.



  '공공기관 알리오'는 기획재정부에서 관리하는 공공기관 관련 정보 사이트로, 사이트의 설명에 의하면 '국민들이 공공기관의 경영과 관련된 주요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종합적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2006년에 구축한 시스템'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공공기관에 관련된 모든 정보가 이 사이트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공기관이 뭐지? 공기업은 뭐고 기타공공기관은 뭐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부터 'ㅇㅇ기관 인사규정의 세부내용을 알고 싶은데'와 같은 디테일한 질문까지, 공공기관에 관련된 모든 질문은 알리오에서 해결 가능하다. 내가 알리오에서 자주 해결(?)했던 궁금증은 다음과 같다. 



1. 어떤 공공기관이 있을까? 그리고 그 공공기관은 어느 유형에 속할까?


  공공기관에 다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내가 다니는 기관에 대해서는 그래도 대충 어느 정도는 알겠다. 그런데 다른 공공기관에 대해서라면 사실 잘 모른다. 아니, 애초에 다른 공공기관이 어떤 게 있는지도 모를 수도 있다. 그럴 때 알리오에 들어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알리오의 '공공기관 현황 정보' 메뉴에 들어가면, '공공기관'의 의미부터 '공기업(공기업은 시장형과 준시장형으로 나누어진다)', '준정부기관(준정부기관은 기금관리형과 위탁집행형으로 나누어진다)', '기타공공기관'이 어떤 기준으로 분류되는지 명시되어 있다. 공공기관과 일하게 되었거나 공공기관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분류표를 보고 기관 성격에 따라 원하는(?) 기관을 골라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공공기관 현황 정보' 메뉴에서는 300개가 넘는 공공기관을 전부 볼 수 있으며, 각 기관이 어느 유형에 해당되고 주무부처(그 기관을 담당하는 국가부처)가 어디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이게 무슨 필요가 있지?' 싶을 수 있으나 은근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의 업무지시가 떨어질 수도 있다. '과기부 산하 준정부기관이 하고 있는 주요 사업들 좀 정리해 줘' 그럼 일단 주요 사업 정리에 대해 분노(?)하기 이전에 과기부 산하 공공기관이 뭐뭐 있는지부터 체크해야 한다. 그때 알리오에 들어가면 아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2. 각 공공기관의 현황, 내부규정을 보고 싶어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자. 이제 공공기관이 어떤 게 있고 유형별, 주무부처별 어떻게 분류할 수 있는지는 알게 되었다. 여기에서 한 스텝 더 들어가, 각 기관의 세부 운영현황을 알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공공기관은 고시의 의무를 가지고 있어서, 기관의 현황에 대한 주요 정보를 주기적으로 알리오에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걸 하지 않을 경우 그 불이익이 대단히 커서, 각 기관의 고시 담당자는 눈에 불을 켜고 반드시 그 기한을 지킨다. 다시 말해,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언제 알리오에 들어가든 각 기관의 최신 정보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알리오의 '경영공시>기관별 공시' 메뉴에 들어가서 찾고자 하는 기관을 검색하거나 필터링하여 들어가면, 기관의 임직원수부터 보수, 주요사업, 내부규정까지 기업에 관한 모든 디테일이 고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는 특히 공공기관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각 기관에서 연봉테이블을 보수규정에 오픈하고 있기 때문에, 기관에 취직한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대략 가늠해 볼 수 있다(어디까지나 대략이긴 하다). 공공기관에 다니는 사람의 경우, 위에서 정말 많이 내려오는 지시인 '다른 기관 사례 좀 정리해 줘'에 일일이 전화를 돌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물론 진짜 실무적인 디테일을 알려면 결국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 그 담당자는 어떻게 찾을까? 알리오에서 조직도를 확인해서 찾는다).



3. 공공기관별 주요 사업을 알고 싶어


  공공기관의 이름은 다 비슷해 보인다. 게다가 한자로 많은 내용을 축약해 쓰다 보니, 기관명만 보고서는 그 기관에서 어떤 사업을 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도 역시 알리오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 번째는 아까 이야기했던 '기관별 공시'의 '상세정보' 메뉴에 들어가 보는 것이다. 해당 메뉴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자기 기관의 메인 업무가 무엇인지 간략히 설명해 두었다. 좀 더 디테일하게 각 기관의 업무에 대해 궁금하다면, '기관별 공시'에서 '홈페이지'를 클릭해 기관별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홈페이지에 '주요사업' 같은 페이지를 마련해 기관의 대표 사업을 설명해두고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4. (부록) 공공기관들의 채용공고만 모아 보고 싶어 - 잡(Job)알리오


  각 공공기관은 채용공고를 내면 반드시 '잡알리오'라는 공공기관 채용정보 사이트에도 공고를 올려야 한다. 그 말인즉슨 공공기관에서 올리는 채용공고를 모아 보고 싶으면 '잡알리오'에만 들어가 보면 된다는 뜻이다. 각 기관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니거나 채용사이트에서 공공기관으로 분류해서 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근무지, 고용형태 등 세부 조건 지정 검색도 가능하니, 공공기관으로의 취업을 준비할 때 이보다 편리한 사이트는 없을 것이다. 



  공공기관에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 알리오에 들어가 보면, 정말 이렇게까지 다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정보가 잘 업데이트되어 있다. 다만 대부분의 국민이 그 정보가 알리오에 공개되어 있는지, 있다면 어디 있는지 그 존재여부와 위치를 잘 모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공공기관에 대해 궁금증이 생긴다면, 일단 알리오에 들어가 보자. 아마 웬만한 정보는 다 거기에 이미 있을 것이다. (알리오 홍보대사 뭐 그런 거 아닙니다..)

  



이전 27화 공공기관의 오아시스이자 함정, open.go.kr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