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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1일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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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graphy
Jan 2. 2020
또 다시 해가 바뀌었다. 2019년이 지나갔다. 2020년이 됐다. 나보다 몇 살 어린 누군가가 그러더라. 나이먹을수록 이런 날의 감흥이 없다고.
나도 진작 그랬다. 성탄절이든 마지막날이든 첫날이든 내 생일이든 그저 여러 날 중 하루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마지막날은 특별한 날일 것만 같았다. 별이 쏟아질듯 잘보일 날이란 것도 이미 알고 있었다. 이번 겨울 중 가장 추운 날이란 걸 알았고, 달 모양이 가느다란 날이란 것도 알았다.
계획이 어긋났다. 시골집에서 홀로, 쏟아질듯한 별을 지켜봤다. 감흥은 없었다.
잠
에 쉬이 스며들지 않는 밤들이 시작됐다.
별을 왜 좋아하냐고 묻는 질문에 곧바로 답이 나오지 않았었다. 좋아하는건 별이 아니었나보다. 마지막 별똥별을 보며 빌었던 소원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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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은하수가 보이는, 고개를 들면 온통 초록빛인 시골에서 자랐다. 사진을 좋아하지만, 걷다 보니 기자가 됐다. 어우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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