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요즘 널 위해 뭐해주니?"
송화가 익준이에게 묻는다. (슬기로운의사생활 10화)
송화는 캠핑매니아다. 자신을 위해 캠핑용품을 샀다. 장작을 올려놓는 거치대, 캠핑을 모르는 사람 생각에는 잘 이해되지 않는 소비다.
"왜 샀어 그런거?" / "날 위해 샀어. 날 위해 그냥 샀어. 나 이거 살때 엄청 행복했다"
이 장면을 보고 날 위한 선물을 하나 주문했다. 오늘 퇴근해서 집에 가면 만날 수 있겠지. 위로가 될거야.
그런 게 있다. 날 위한 선물 하나쯤 주기적으로 해줄 필요가 있다.
요즘 나에게 소홀했다. 스스로에게 미안한 몇주였다. 위로해주고 선물도 줘야하는 상황인데 오히려 혹사시켰다. 스스로에게 미안한 마음을 선물로 달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