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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eacegraphy Sep 06. 2020

[광양맛집]3대광양불고기집, 원조의 포스

광양불고기골목, '찐원조'의 자부심

남도여행중 통영에서 순천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짰다. 순천에도 맛있는 곳이 많지만, 가까운 광양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3대광양불고기집, 광양불고기의 원조라는 이곳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서다.


간판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진다. 평일 낮에도 보통 대기번호를 받아야 한다는데, 요즘엔 코로나로 손님이 줄었다고 한다. 메뉴는 심플하다. 한우 불고기 3인분과 호주산 1인분, 잎새주를 주문했다.

양념이 스며들 수 있는 최대한 스며들었다. 달콤하면서도 물리지 않는 맛이다. 호주산과 한우의 차이라면, 한우가 더 연하다. 혀에 녹아드는 식감이다.

전라도 입성 기념으로 잎새주를 마신다. 부드러운 목넘김인데, 아주 시원하게 보관돼 있다. 간단히 마시려던 각오는 사라져버렸다.

그야말로 녹는맛.

공기밥을 주문하면 이 식당의 시그니쳐 메뉴가 등장한다. 김치국같은 김치찌개. 무심한듯 대충 나온것 같은데, 비법이 있다. 불고기 2접을 남겨서 꼭 넣어줘야 한다.

불빼고 그냥 숯불위에 양푼냄비를 얹으면 순식간에 찌개가 끓는다. 내용물을 가위로 잘게 썰어준다. 곱창전골과 비슷한 느낌도 나면서 다른것에서 겪어보지못한 별미가 완성된다.

시레기국은 서비스.

방이 여러개 있고, 서빙은 주로 외국인 분들이 하신다.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유명한 식당에서 느껴본 분위기같기도.


일반적인 불고기와 차돌박이 구이의 중간정도랄까. 독특한 식감인데, 맛은 감히 차돌박이를 능가한다고 할 수 있다. 서울에 있다면 주기적으로 찾을 것 같다.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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