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시골예찬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peacegraphy Dec 08. 2018

몽실이의 출산

모성애

깐순이네민박에 좋은 소식이 생겼다. 12월 둘째날, 몽실이가 두번째 출산을 했다. 추운 겨울날 몸도 가뉘기 힘들만큼 불었던 몽실이가 아가들을 낳고나니 홀쭉해졌다.


순하디 순한 아이가 엄마가 되더니 예민해졌다. 역시 출산을 앞둔 깐순이가 근처에 다가가면 신경질적으로 짖어댄다. 밥이든 뭐든 양보하던 녀석이 아이가 생기니까 달라졌다.


아기강아지들의 생김새가 재밌다. 아빠는 웰시코기 깐식이, 엄마 몽실이는 잭러셀테리어, 웰시코기 등이 섞인 믹스견이다. 아기들의 다리는 당연히 짧다.(ㅎㅎ)

패턴이 제멋대로다. 한 녀석은 흰색과 얼룩이 적절히 배치됐다. 밸런스가 잡혔다. 일반적인 웰시코기와는 색다른 패턴이다.


꼬리 길이가 재밌다. 몽실이랑 깐식이 둘 다 꼬리가 엄청 짧은데, 이걸 두고 단미를 한 거냐 원래 그런 거냐 논쟁이 있었다. 결론은 "새끼를 낳아보면 알겠지"였는데, 낳아도 모르겠다.


꼬리 길이가 제각각이라서다. 한놈은 꼬리가 길다. 끝 부분이 하얀 게 웰시코기 특징이 유전됐다. 근데 엄마아빠 꼬리가 없는데..? 3센티미터 정도 짧은 꼬리가 있는 녀석도 있다. 몽실이마냥 손톱만한 꼬리를 가진 아이도 태어났다.

귀가 설지도 모르겠다. 몽실이는 귀가 쳐졌고, 깐식이는 귀가 섰는데. 이것도 키워봐야 알겠다.


웰시코기보다 조그만 체구를 가진 몽실이가 짱짱한 아이들을 다섯마리나 낳았다. 믹스견이 순종보다 더 건강하다고 한다. 더 똑똑하다고도 하고..


아직 눈도 뜨지 못한 아기들. 발도 아직 빨갛다. 눈을 뜨면 어떤 모습일지, 2주 뒤, 한 달 뒤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리틀포레스트, 나만의 공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