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두산순교성지기념관 답사 후기

서울시 합정동에 있는 절두산 성지순교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매서운 추위로 정기모임을 잘 다녀올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영상 4도 정도의 따뜻한 기온으로 한결 가볍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비교적 편하게 합정역에서 만나 절두산 성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이곳 마포구 합정동은 양화진, 절두산 성지, 외국인 묘지, 망원정 등 마포구에서 가장 많은 역사유적을 보유하고 있는 곳입니다. 조개 합자를 사용한 합정은 본래 우물 바닥에 조개껍질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우물은 사형수의 머리를 베던 망나니들이 만든 것인데, 인근 절두산에서 많은 사람들이 처형당하다 보니 사형도구로 쓰는 칼을 빨리 갈기 위해 판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합정역에서 약 10여분 정도 한강 방면으로 내려가면 바로 절두산 성지순교기념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절두산 성지 내에는 한국 천주교회 관련 사료와 유물, 유품전시관, 28위의 성인유해를 모신 유해실, 순례성당, 순교자 교육관을 비롯하여 야외전시관이 있습니다. 1984년 5월 4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절두산을 방문한 후 절두산성지로 천주교 순교 기념관이 세워졌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최대의 박해라고 하는 병인박해이지만 대내, 대외적인 흐름으로 보았을 때 피할 수 없었던 사건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굳은 순교정신만큼은 힘들고 지쳐버린 이 세상에서 우리가 본받아야할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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