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이른 아침
마당 한켠 탁자 위에
손가락 한 마디만 한 청개구리 한 마리
어디를 보는지
그저 가만히 앉아 있다
가끔 턱 밑으로
소리 없는 숨결이 일렁이다가
어느 순간
딱 멎은 듯,
꼼짝 않고 돌처럼 굳은 그는
사람 눈 피해
개구리로 환생한 선승인가
그 곁에 머물러
조용히 눈 감으니
세상사는 시나브로 멀어지고
풀벌레 울음, 새소리, 바람 소리
저마다의 호흡으로 어우러진
교향곡에도 아랑곳없이
긴 침묵 속에 든
파아란 스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