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by
전종호
Apr 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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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죽고
가서 훌쩍훌쩍 울다가
상 위에서
환하게 웃는 사진을 보다가
마냥 웃고 있을 수 없는 삶의 치욕과
고래 심줄보다 더 질긴 병통病痛을
알고 있는 나는
사람들은 죽어서도 왜
기를 쓰고 웃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 채
죽어 웃는 사람 앞에서
사람들은 또 왜 꺼이꺼이 울고 있는지
이유를
듣지 못하고 돌아오는 밤
뭐가 좋아서 웃냐고
화가 나서 전화를 거니
죽은 네 전화는 못들은 척
달콤한 노래를 부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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