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간만에 단백질 섭취가 조금 필요할 것 같아서
닭고기와 감자, 무 한 덩어리를 주문했다.
우유 반 팩을 콸콸 쏟아 닭의 잡내를 빼내고
그냥 내 스타일대로 휘적휘적 만들어낸 닭볶음탕.
감자를 많이 먹어야지 했는데
겨울이라 그런가 무가 참 달큼해서, 어떤 것보다 무조림에 더 손이 많이 간다.
양배추에 계란, 칵테일새우 잘라 넣고 부쳐낸 것.
그리고 무 채 썰어서 부쳐낸 것.
시장에서 2천 원에 데려온 달래 한 묶음이 나름 제 몫을 톡톡히 한다.
나 한식 싫어해서 안 먹는다 생각했는데 혹시 그것은 낡은 프레임이었나.
맛있었다.
무를 썰어 넣고, 라면 반토막 내서 끓여낸 무 라면.
국물이 제법 깔끔해서 국물까지 호로록 마셔 버렸다.
라면에 채소 넣는 것을 좋아한다.
보통은 콩나물을 넣지만, 시래기를 넣어 먹을 때도 있었다.
배추를 썰어 넣어도 좋다, 청경채는 살짝 씁쓰름.
그런데 - 무를 넣어서 먹어도 괜찮다는 정보가 업데이트되었다.
라면 먹어야 하는데 기름져서 싫을 때 종종 이용해야겠다.
요 며칠 도서관에 가서 필사를 하고 있다.
나라는 사람은, 공간이 있으면 무한정 텍스트로 채워 대는 성향이라.
일부러 리미트를 걸어두기 위해 위아래 공간을 봉쇄해 버렸다.
나름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
2026년에는 책을 조금 더 많이 읽어 보려 한다.
부디 이게 無 한 덩어리가 되지 않길 간절히 바래 본다.